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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Motenegro

7월5일]부드바에서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로 이동[몬테네그로 부드바 포드고리차]

by 福이와요 2018. 7. 6.

많은 아쉬움을 남겨두고 부드바를 떠난다. 마치 나의 마음 속을 아는지 버스는 부드바 뒷산을 지그재그로 30분가량 올라가며 나의 눈앞에 부드바 해변을 펼쳐놓는다. 몇 일만 더 있다가라고 나를 붙잡는 것 같아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부드바와 포드고리차를 가르고 있는 높은 산맥을 통과해서 넘어가느라 시간이 많이 걸릴 줄 알았는데, 1시간 40분만에 포드고리차에 도착했다.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에 도착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코트르 부드바에 그렇게 많던 사람들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사회주의 시절에 건설된 획일적인 오래된 아파트 건물이 보이고, 가끔 한두명이 걸어다닌다. 버스터미널 또한 우리의 시골 버스 정류장 같은 느낌이 든다.

터미널 앞에 서있는 택시는 일률적으로 시내구간은 단 1유로란다. 다른 도시의 버스보다 저렴한 택시를 타고 에어비엔비로 예약한 숙소의 근처에 도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 분명 2시에 여기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아무도 없다. 이곳의 주소체계는 우리의 예전과 비슷하다. 숫자는 규칙적으로 부여하지 않아서 이곳에 오래 산 구멍가게 아줌마도 잘 모른다고 한다. 우리는 유심카드를 구입하지 않아서 통화도 인터넷도 쓸 수 없었다. 결국 근처의 여행사에 들어가 부탁을 해서 호스트에게 전화를 할 수 있었다. 무더운 햇볕아래서 1시간이 지나서야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짜증.. 그러나 막상 숙소에 들어가니 숙소가 너무 좋다. 20유로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이었는데 지금까지 지낸 숙소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렇게 쉽게 화를 풀렸다.ㅋㅋ

해가 지기를 기다려 내일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 갔다. 내일 방문할 오스트로그 수도원의 열차시간표를 알아보고,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 가기 위한 버스시간표를 알아봤다. 다음은 걸어 올드타운으로 향했다. 올드타운은 시계탑과 두 개의 모스크가 전부이다 정말로 볼게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낯선 동양인들이 이곳을 헤메고 있으니 신기하게들 처다 본다. 10살쯤 되어보이는 애들이 지나가길레 안녕하고 인사를 했더니 환하게 웃으며 말은 받는다.

시티 안내지도에 유일하게 표시되어있는 Pod volat 레스토랑에 들어가 저녁을 먹었다. 해가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식사를 한다. 현지인에게 매우 유명한 식당인가 보다. 간단한 식사를 시켰는데 양은 많았으나, 우리에게 익숙한 맛이 아니라서 인지 맛은 그저 그렇다. 가격도 아주 저렴한 편이었다.

아주 짧게 포드고리차 시내를 둘러봤는데 도시파악과 관광이 끝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