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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Motenegro

7월4일] 부드바의 매력에 빠지다 [몬테네그로 부드바]

by 福이와요 2018. 7. 6.

아내는 여전히 움직이기 불편해 한다. 숙소 연장도 어렵게 된 상황에서 그냥 숙소에만 있을 수 없어서 나 혼자서 시내를 나가기로 결정하고, 수영복과 약간의 돈을 챙겨들고 밖으로 향했다.

부드바여행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SVETI STEFAN 세계유명연예인의 별장터로 유명한 그곳을 빼놓을 수는 없었다. 비록 안에는 비싼 입장료를 내야해서 들어가지는 않아도 꼭 가보고 싶던 곳이었다. 그런데 어제 하루 일정을 포기하면서 시간이 여의치 않았다. 그런데 그곳을 보트를 타고 갈수 있다고 해서 4유로의 티켓을 구입하고 보트에 올랐다. 그 보트는 스베티스테판에 서지를 않고 주변만 둘러보는 것이었다. 정면에서 본 모습을 볼수는 없어 아쉬웠지만 바다에서 바라본 모습도 나쁘진 않았다.

그 보트는 돌아서 우리를 Hwaii섬에 내려 주었다. 멀리서 바라본 섬을 둘러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아름다운 해변과 수영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았다. 수영복을 입고 왔기에 바로 바다속으로 들어갈수 있었으나, 소지품 때문에 망설이다 결국 바다에 들어가지 못했다. 1시간 후 부드바로 돌아가는 보트를 타고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왔다.

올드타운을 지나면서 시원한 맥주한잔이 계속 유혹했으나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참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주변의 해변을 걸었다. 올드타운을 지나 발레하는 동상을 바라보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마치 비밀의 공간처럼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펼쳐저 있었다.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은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해변으로 다른 해변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한쪽 구석에 소지품을 챙겨놓고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바닷물의 염도가 높은지 쉽게 몸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수경이나 마스크가 있었으면 좀 더 멋진 바닷속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수영을 마치고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마음껏 바다를 즐겼다.

돌아오는 길에 좁은 골목이 아름다운 올드타운을 둘러보았다. 입장료가 필요한 성곽에는 가지 않았지만, 두브로부니크와는 다른 아름다운 매력이 숨어있는 곳이다. 아내와 함께 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부드바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유명한 곳인데, 왜 인기가 좋은지 알 것 같다. 두브로브니크는 아름다운 바다와 조화롭게 어울어진 성벽과 도시가 좋지만 해수욕장이 많이 부족하다. 그러나 이곳은 거의 대부분의 해안에서 수영이 가능하며, 다양한 수심층이 있어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각자 취향에 맞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스베티스테판은 몽돌해변으로 유명하고, 하와이섬은 기암절벽과 어울어진 다이빙 포인트와 낮은 수심의 어린이를 위한 해변도 있었다. 중간에 위치한 해변은 도심과 가까워 쉽게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었고,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Mogren해변은 마치 마법의 해변에서 수영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은 것 같았다.


이곳에 몇일 있으면서 천천히 여러 해변을 돌면서 수영을 즐기고 해양 레포츠를 즐긴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해양 레저에 별 관심이 없던 내가 이렇게 부드바의 매력에 폭 빠져버릴 줄은 전혀 예상 못했다.ㅋㅋ 숙소에 돌아가기가 너무 아쉬웠다.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면 해안을 따라 다른 해변도 돌아보고 수영을 하고 싶은 충동이 생겼지만 여러 가지 여건이 맞지 않아서 포기했다. 돌아오는 길에 스킨스쿠버 장비를 싣고 떠나는 보트를 발견했다. 가격은 140유로로 조금 비싸지만 다이빙 또한 멋진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아쉬웠다.

하루 동안 부드바의 멋진 매력을 체험하고 나니 너무나 흥분되어서 숙소로 돌아와 아내에게 오늘의 체험을 풀어놓는다. 만약에 내가 누군가에게 바다를 추천한다면 현재로서는 이곳이 제1순위이다.

피자 두조각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아내가 얼마전에 구입한 금발 머리 염색을 했다. 약이 부족할까 아끼다 보니 반정도 남아버렸다. 결국 내머리에도 발랐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