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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Motenegro

7월2일]느낌이 좋은 부드바[몬테네그로 부드바]

by 福이와요 2018. 7. 5.

코트르에서 부드바까지는 버스로 40분 정도 걸린다. 항상 버스를 타면 기본 4시간 이상을 타다가 40분 이동 후 도착하니 혹시 잘못해서 다른 동네에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다. 코트르에서 터널 하니를 지나자 바로 부드바에 접어든다.

에어비엔비로 잡아둔 숙소가 3시 이후 체크인이 가능하다. 그런데 버스는 2시도 안돼서 도착했다. 터미널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이곳의 카페 물가가 저렴하다. 에소프레소 1유로, 맥주500 1.5유로 밖에 하지 않는다. 두브로브니크 보다 코트르가 저렴했는데 이곳은 코트르보다 더 저렴한 것 같다. 터무니없는 두브로브니크 물가로 긴축했던 재정을 풀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ㅋㅋ

카페에 앉아있는데 에어비엔비 호스트에게 쪽지가 왔다. 자신의 남편이 배웅을 나가니까 터미널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1km가 조금 넘는 거리라 내심 걱정했는데 우리를 픽업해준다니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픽업이 아니라 길안내였던 것이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땀을 흘리며 걸었다.ㅠㅠ 숙소 도착 막판에는 심한 오르막길이 있어서 헉헉거리며 숙소에 도착했다.

호스트 아줌마가 반겨주셨는데 영어를 거의 못하신다. 에어비엔비 쪽지는 번역기를 돌려서 보낸 것이었다. 에어비엔비에 등록된 위치도 다른 곳이었는데 그나마 터미널에서 100m정도 가까워서 다행이었다. 테라스에서는 하와이섬을 중심으로 부드바의 앞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통하지 않은 영어로 손짓 발짓을 이용해 숙소이용방법을 설명해주신다. 별 필요하지 않는 설명까지 꼼꼼히 체크해주신다. 심지어 TV를 켰다 끄는 것까지 설명을 해주신다. 순박하고 친절한 분들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나 집의 관리 상태는 별로였다. 식기를 살펴보니 깨끗하지 않아서 다시한번 세척후에 사용해야 했다. 바닥에 깔려있는 카페트는 먼지가 많아 돌돌 말아서 한쪽으로 치워놨다. 화장실 마닥도 정리는 되어있는데 이전사람이 사용한 흔적이 남아있어 물청소를 해야 했다. 또한 침실이 따로 없고 거실에 있는 소파에서 침대를 펼쳐 사용했다. 얇은 메트리스로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딱히 불편하지는 않았다. 1박에 20유로의 이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숙박비에 만족해야 했다.


그동안 밀린 손빨레를 마치고 시내로 향했다. 지도에 표시된 마켓으로 이동하는데 그곳이 부드바의 중심거리라 많은 사람들을 볼수 있었다. 식사를 위해 MEGA Market에 들러 물가를 조사했다. 과일 고기 등은 아주 저렴한데 역시나 공산품은 싸지 않았다. 식사준비는 이곳에서 하면 될 것 같았다.

조금 더 동네분위기를 익힐 겸 아래로 더 내려오니 바로 해변이었다. 해변입구에는 고급 호텔이 자리하고 있었고 기념품 가게 등 각종 가게와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부산의 해운대나 광한리와도 비슷한 분위기인데, 음식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느낌이 좋은 부드바의 생활이 기대되었다. 결국 밖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배도 고팠지만, 저렴한 물가에 왠지 외식을 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ㅋㅋ MEGA Market근처의 레스토랑에서 둘이 20,000원 미만으로 맥주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음식이 많이 짰다. 몬테네그로 음식이 전반적으로 짠데, 소금을 적게 넣으란 주문을 깜빡하고 안했더니 많이 짰다.

또 하나 느낌이 좋은 것은 이곳에는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행사가 많이 있었다. 몬테네그로는 물론 주변 국가까지 다양한 투어프로르램이 있었다. 물론 가격도 코트르에 비하면 저렴했고 모든 금액도 외부에 게시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일주일 이상 머물러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느낌이 좋은 부드바의 생활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