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출발한 밤비행기는 아침 먼동이 틀 때 쯤 환승을 위해 에티오피아에 도착했다. 아프리카의 허브공항이라고 할까 아프리카 남서부와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노선이 많아 조그만 공항은 항상 바쁘다. 출국장 대기실 의자가 부족해 대부분의 사람이 서있거나 서성거리고 있다. 환승 대기 시간이 4시간 정도이다. 그래도 다이너스카드 라운지만 믿고 찾아갔는데, 여기서는 안된다고 한다. 세곳의 라운지를 찾아갔지만 모두가 안된다고 한다. 결국 출국장 대기실 바닥에서 잠시 쉬다가 빈의자가 생겨 앉아서 기다릴 수 있었다. 의자에 앉자마자 1시간 가량을 잤다.
에티오피아 알파벳모양이 특이하다. 상형문자 같기도한 글자들이 참 흥미롭다. 영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간간히 눈에 띠는 에티오피아 문자구조와 발음이 궁금해진다.
에티오피아를 출발한 비행기는 2시간이 조금 안걸려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공항에 도착했다.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유턴한다는 공항,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장까지 걸어서 들어온다는 그 공항이다. 도착해보니 조그만 시골공항이지만 국제공항이다. 세랭게티 사파라 투어와 킬리만자로 트래킹을 위해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공항이다. 조그만 시외버스 터미널 같이 생긴 공항이지만 비자비 US50$를 받고 열손가락 지문을 등록하는 까다로운 국제공항이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는데, 배낭을 씌운 레인커버에 구멍이 여러개 나있다. 항공기에서 화물 운반을 하는데, 바닥에 질질 끌고 다녔나 보다. 내것과 아내것도 모두 끌린 흔적과 구멍이 나있다. 방콕공항에서 짐들을 비닐로 래핑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왜 그랬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입국장을 나오니 미리 예약해놓은 wetravelhostel에서 픽업을 나왔다. 우리이름을 출력한 손팻말을 들고 맞아준다. 처음으로 아프리카 땅을 밟는 순간이다. 저 멀리 펼쳐진 초원의 모습 그동안 사진으로 보았던 모습이 내눈앞에 펼쳐저 벅찬 감정이 솟아 오른다. 지도를 통해 도로의 구조도 알고 어릴 때부터 보아왔던 동물의 왕국 초원이 앞에 펼쳐저 있다. 세계일주 여행이 그 어느 때 보다 실감이 난다.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도미토리에 묵게 되었다. 모르는 이들과 그것도 국적이 다른이들과 한방을 쓰는 것이 마치 군대 입대후 처음 자대배치 받은 기분이랄까.. 킬리만자로 트랙킹 정보와 여행정보를 얻기 위해 일부러 호스텔 도미토리에 체크인했다. 인터넷에서 평들이 좋기에 이곳 We Travel Hostel로 예약을 했는데 역시나 투숙인원도 많고, 스텝도 친절하고 재밌게 맞이해준다.
병디자인이 예쁜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맥주와 오믈렛, 스왈리 전통음식으로 숙소에서 식사를 했다. 맥주맛은 별로다. 우리나라에서 친숙한 물탄 맥주맛이다. 그러나 음식은 좋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 양도 아주 푸짐하다. 어제 비행기에서 잠을 설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aroundWorld > Tanzan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20일] 세렝게티 응고롱고로 사파리투어 [탄자니아 아루샤] (1) | 2018.03.23 |
---|---|
3월19일] 세렝게티 사파리를 만나러 아루샤로.. [탄자니아 아루샤] (1) | 2018.03.20 |
3월18일] 킬리만자로 트래킹을 다녀와서.. [탄자니아 모시] (3) | 2018.03.19 |
3월13일~17일] 킬리만자로 트래킹 [탄자니아 모시] (1) | 2018.03.19 |
3월12일] 킬리만자로 트레킹을 준비하며.. [탄자니아 모시] (2) | 2018.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