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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Tanzania

3월12일] 킬리만자로 트레킹을 준비하며.. [탄자니아 모시]

by 福이와요 2018. 3. 13.

 등산을 싫어하지 않는다. 아니 등산을 좋아한다. 지리산 종주, 한라산, 월악산 등 국내에서 등산을 비교적 많이 한 편이다. 이번 아프리카를 코스에 넣은 이유도 바로 킬리만자로 등반이다. 고산병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금이 아니면 영영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아프리카 대우기(4~6)를 피하려고 태국에 이어 바로 코스를 잡았다. 그런데 도착하는 날부터 비가 왔다. 고산병의 어려움 못지 않은 비가 복병으로 나타났다.

킬리만자로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치루어야 한다. 우리는 1인당 US$1,365의 비용(마랑구코스 6)을 지출해야 한다. US$800가 정부에 지출하는 입장료 명목의 비용이고, 나머지는 6~8명의 가이드와 요리사 셀퍼에 지급하는 비용이다. 거기에 장비대여료 150,000실링(75,000)을 포함해야하고, 등반 종료 후 US$400(인당최소200)가 추가로 들어가는 적지 않은 비용을 치루어야 한다.

어마어마한 비용 때문에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이 트렉킹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우리랑 같은 방에서 묵고 있는 브라질 청년 Iago, 일본 청년 Kento를 보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 도전에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여행사 정보, 짐꾸리기 등 마치 자기 일처럼 도와준다. 특히 비가 내리는 것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한다. 우리는 이미 겨울산행 경험이 있다라고 말하고 도움과 격려에 감사를 표했다.

준비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을 준 Iago에게 indian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저녁식사를 하며 Kento에게 맥주 한병을 나누었다. 진심으로 좋은 등반 하기를 걱정해 주는 친구들이 정말 고마웠다.

트레킹 여행사를 선정하기 위해 Iago가 함께한 여행사와 숙소에 있는 Mega adventure travel에서 견적 및 상담을 했다. 숙소에 있는 여행사가 비용이 저렴했다. 비용이 저렴한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숙소와 같이 있다는 것이 짐등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 같아서 이곳으로 결정했다.


내일 출발할 가이드와 만나서 코스와 준비물 등을 점검하고 체크해주고 돌아갔다. 많은 걱정이 앞서지만 또한 기대도 더욱 커졌다. 꼭 정상을 다녀오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힘들면 중간에 포기할 각오도 되어있다. 그렇게 무리할 생각은 없다. 다만 건강하게 이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기대해 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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