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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Brazil

2월1일]세계일주 마지막 날[브라질 상파울로]

by 福이와요 2019. 2. 2.

22일 새벽 2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귀국해서 3일 오후4시 경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늘 하루가 남았다고는 하지만 저녁 9시경 공항으로 출발해야 한다. 12시에 체크아웃을 했는데 냉장고에 있는 컵비슷한 용기에 있는 것을 4개나 마셨다고 하니 비용을 지불하라고 한다. 대부분 물은 공짜로 지급하되는데 하나에 4레알이나 받는다. 어쩐지 물맛이 좋다고 농담하며 비용을 치루었다.

호텔에 짐을 보관하고 어제에 이어서 쇼핑을 하기로 했다.ㅋ 시내 관광은 웅장한 모습이 아름다운 대성당과 도시전망이 좋은 이탈리아빌딩 전망대에 만 가기로 했다. 대성당으로 가는 길에 우리가 쇼핑할 장소들이 보인다. 상파울로의 중심거리 답게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었다. 관광객보다 현지 시민들이 거리에 가득해보였다. 일요일은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금요일과 토요일에 외출을 많이 하는지 전에 보았던 모습하고는 너무 대조적이다.

멋진 외부장식으로 꾸며진 대극장과 시청건물을 둘러보면서 대성당에 도착했다. 그런데 한낮인데도 거리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대성당 앞에 있는 쎄(Sé)광장에는 10여명 이상의 집없는 사람들이 누워있었고 일부는 지나는 행인들에게 구걸을 하고 있었다. 알콜중독 같기도 하고 약물에 취해있는 듯 한 이들도 보였다. 이런 모습들이 여행객들에게는 엄청난 위협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대성당은 외부와 내부에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는 멋진 건물이었다. 특히 광장에 있는 키큰 야자나무와 너무 잘 어울리는 풍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성당의 내부도 둘러보았는데 다른 성당들과 크게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드디어 두 번째 쇼핑이 시작되었다. 아내는 쇼핑리스트까지 만들어 물품을 구입할 위치를 검색해놓았다. 브라질에서 만들어지는 유명한 제품 중에서 쪼리(habanaias)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전문 판매이 있을 정도로 품질이 좋아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의 절반도 안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쪼리보다 Melissa라고 하는 젤리슈즈가 더 좋다며 그것을 구입하고 싶어했다. 매장의 위치를 찾아 이것저것 신어보더니 예쁘고 너무 저렴하다며 하은이하고 시은이것도 포함해 3개를 구입했다.

다음 쇼핑을 Shopping Light라는 쇼핑몰을 찾았다. 잠시 휴식을 위해 커피를 마시며 인터넷을 검색하더니 국내에서 두 배도 넘는 가격이라며 더 구입하고 싶어 했다. 이 쇼핑몰에도 멜리사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다시 추가로 구입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빌링으로 향했는데 GPS에서 내 위치가 잘못 잡히는 바람에 엉뚱한 곳으로 들어갔다. 고가도로 다리 밑에는 주방기구도 보였고 침구류도 일부 보였다. 여기가 그들의 집인 것 같았다. 길을 잘못 들어가면 위험하고 하던데 순간 약간의 두려움도 느껴졌다. 양손에는 좀전에 구입한 신발을 들고 있었는데.. 신속하게 그곳을 벗어났다.

이탈리아 빌딩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41층에 도착했다. 이곳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입구에서 직원이 입장료를 내거나 식당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현지인들도 입장료를 내고 음료한잔을 받아들고 밖으로 나간다. 우리는 고민을 하다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창문 사이로 보이는 모습이 그저 고층건물 숲으로 보이기에 관람하지 않기로 했다.

다시 쇼핑라이트 매장으로 돌아왔다. 나는 커피숍에 앉아서 아내를 기다렸고 멜리싸 센들을 하나 더 구입하고 아내가 돌아왔다. 맘에 드는 것이 더 있는데 맞는 사이즈가 없어서 하나밖에 구입하지 못했다고 너무나 아쉬워한다.

다음 쇼핑을 위해 수퍼마켓으로 향했다. 세계 제일의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커피는 빠질 수 없는 쇼핑목록이라고 하며 커피를 구입했다. 에티오피아도 커피가 유명해서 비행기 환승할 때 구입하기로 했다. 시은이가 호두파이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마스코바도 설탕이 저렴하다며 구입도 했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까르프에서 과자와 사탕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며 역시나 구입했다.

호텔 로비 응접실에서 구입한 물건들을 재포장했다. 여행하면서 낡은 옷가지와 음식재료를 버리고 나니 가방이 한결 가벼워졌는데 쇼핑 기념품으로 가방의 무게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내는 비즈니스 좌석은 큰가방 3개까지 가능하다고 하면서 좀 더 구입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듯 한 눈치다.

우버를 불러 공항으로 이동했다. 체크인을 위해 전혀 대기하지 않고 바로 발권할 수 있었다. 남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직항은 없었다. 미국을 경유 할 수 없는 형편(이란을 방문했다는 이유 때문에)이었기에 우리가 선택한 항공편은 에티오피아항공이었다. 그 동안 쌓아놓은 마일리지 덕분에 비즈니스 좌석을 구할 수 있었다. 탄자니아를 들어갈 때 이용했던 항공편이었는데 귀국할 때 이용할 줄은 몰랐다. 지구본을 돌려봤을 때 가장 직선이라고 지리교사인 아내가 이야기한다. 이러다 다음 여행부터는 비즈니스와 라운지 이용 못하면 여행 못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앞으로 24시간 후면 한국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