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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Brazil

1월27일]두렵고 불편한 도시에서의 첫날밤[브라질 포스두이과수 히우지자이네루]

by 福이와요 2019. 1. 31.

이과수에서 히우지자이네루(Rio de Jainero)로 비행기로 이동하는 날이다.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는데 우리의 항공권이 화물 추가가 없는 것이라고 하며 200레알의 추가요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한다. 항공권 예약을 할 때 화물 추가된 항공권으로 구입했는데 인터넷이 되지 않아서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체크인 할 수 밖에 없었다.

목적지인 리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아비앙카 항공 카운터로 찾아갔지만 그들이 출력해준 확인서에는 화물이 추가되지 않은 항공권이었다. 우리가 예약한 KAYAK에서 보내준 메일에는 이코노미(화물포함된 것)로 되어 있었는데, 결국 집에 돌아가 이메일로 확인하고 돌려받아야 하는 일거리가 하나 늘어난 샘이다.

드디어 카니발의 도시 히우지자이네루에 도착했다. 외교부에서 이곳이 위험한 곳(여행자제)이라는 문자도 날아왔다. 그렇지만 남미여행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곳이었기에 우리는 이곳을 포기할 수 없었다.


2014년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노선을 정비한 탓인지 쉽게 시내로 접근할 수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BRT를 타고 한번 국철로 갈아타야 하는 곳에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정말 두럽게 느껴졌다. 무더운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지저분한 쓰레기들이 뒹굴고 있는 거리 모습은 정말 이곳에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두럽게 느껴졌다. (오늘은 일요일 이었고 일요일에는 사람들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고 가이드북에 표기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가 탄 BRT는 환승역까지 단 3곳만 정차하는 급행이었다. 환승역에 도착하니 다행이 사람들이 좀 보인다. 지도에서 볼 때는 메트로 인줄 알았는데 국철이었고, 메트로와는 무료 환승이 되지 않는다. Sampaio 역에서 내려 200m미터 떨어진 숙소를 찾아가는데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역 지하도에는 지독한 소변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숙소를 찾아가는데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에 도착했다. 부킹닷컴에서 평점이 아주 높은 곳이고 매우 저렴했기에 이곳을 선택했다. 근처에 전철역도 있어서 이곳이 머물기에 좋을 것이라 판단했는데 이곳은 시내를 관광하기에 아주 불편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호스트는 아주 친절했다. 얼마전 다리를 다쳐 걷기도 힘든 상황인데 이층까지 올라와 우리에게 자세하게 안내를 해준다. 평점이 높은 이유는 친절한 호스트와 깔끔한 분위기 집 때문인 것 같았다.

더 이상 밖을 나가고 싶지 않아서 구입한 현지라면을 삶아서 볶음고추장에 비벼먹었다. 매워서 잘 못먹을 줄 알았는데 호스트가 매운 것을 아주 잘 먹는다. 때문에 라면 두 개로 부실한 저녁을 때워야 했다.

이곳은 습도가 높고 날이 매우 더웠다. 이과수지역보다 훨씬 더웠는데 호스트가 에어콘을 6-9시에만 틀어줄 것을 부탁한다. 전기세 누진이 붙는다는 것 같은데 친절하게 부탁하기에 그의 청을 무시할 수 없었다. 선풍기로 좀 버티다 6시가 넘어가자 바로 에어콘을 틀었다. 그런데 와이파이 상태가 너무 안좋다. 속도가 엄청 느리고 2층에 있는 와이파이는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았다. 1층에 내려가니 남자는 보이지 않고 여자 주인이 어린 아이와 함께 있었다. 와이파이 상태를 말하니 가끔씩 그렇다며 어쩔수 없다는 표정이다. 싼 숙소를 찾아온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