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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Brazil

1월30일]여행 마지막 도시 상파울로에 도착하다[브라질 히우지자이네루 상파울로]

by 福이와요 2019. 2. 1.

브라질은 우버(UBER)가 아주 잘 되어있는데, 둘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거면 가까운 거리는 우버가 오히려 저렴했다. 버스터미널에 가기위해서는 두가지의 교통수단을 이용해 1인당 10레알정도가 필요했는데 우버를 검색하니 20레알이면 그곳에 갈 수 있었다. 공항과 도시곳곳에서 우버를 광고하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는 것 같아보였다. 공항에는 우버를 탈수 있는 존도 만들어놓고 그곳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글도 보았다. 그렇게 편하게 우버를 이용해 버스 터미널(Rodoviaria Novo Rio)에 도착했다.

상파울로로 가는 버스회사는 몇군데 있었는데 대부분의 버스 요금(1인당 110레알)이 비슷해서 한곳에서 버스표를 구입했다. 점심으로 간단한 샌드위치와 음료를 마시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는 30%정도의 좌석만 자리를 채웠고 나머지는 비어있어서 옆으로 누워서 자는 사람들도 있었다. 버스좌석은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6시간의 이동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이동하는 내내 버스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간에 터미널 같은 곳에서 정차를 했고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히우지자이네루의 시내를 약간 벗어나니 슬럼가가 눈에 들어온다. 외부미장이 되지 않은 건물들과 바닥에 쌓여있는 오물들 그리고 포장도 되지 않은 도로가 이곳이 슬럼가임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주변에 고여 있는 하천에는 썩은 고인물과 오물들로 가득한 것이 보였다. 그런데 히우지자이네루 도시를 벋어나면서 보이는 모습들은 전혀 달랐다. 조그만 시골마을로 보이는 곳들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조그만 도시의 모습도 우리의 상상과는 전혀 달라보였다. 브라질은 대도시만 벗어나면 좋다는 다른 여행자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예정시간에 맞추어 버스는 상파울로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곳의 터미널은 브라질 최대의 도시답게 매우 규모가 커서 마치 공항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도시에 도착할 때 쯤 내리던 비가 그칠줄 모른다. 시내 버스를 타고 숙소를 찾아갈 계획을 변경해 지하철로 숙소로 이동했다.

우리 여행의 마지막 숙소는 3성급 호텔로 선택했다. 호텔스닷컴에서 모아놓은 1박 무료이용권을 쓰기위해서 아침을 제공하는 호텔로 선택했다. 호텔의 리셉션은 작고 어두워 보였는데 7층 객실에 올라오니 방의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여행의 마지막 숙소에 도착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되었다.

어두워지면 움직이기 부담스러워서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이과수에서 만난 현지 가이드가 추천해 준 수요일과 토요일에만 먹는다는 페이조아다를 먹기 위해 구글지도를 검색해 평점이 좋은 브라질 음식점을 찾아갔다. 두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을 50레알에 주문했다. 이 음식은 슬픈 역사가 있는 음식으로 흑인 노예들이 배고품을 달래기 위해 버려지는 잡고기에 검은콩을 넣고 끓여서 만든 음식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세상이 달라져서 여러 가지 고기를 넣고 끓인 고단백 음식으로 브라질 최고의 음식으로 아주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식당에서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만 판매를 한다는 아주 특별한 음식이었다. 뚝배기에 끓여져 나온 음식은 걸죽한 팥죽같아 보였으나 맛은 갈비탕 같기도 했다. 우리의 입맛에도 전혀 거북스럽지 않은 맛이었다. 아내는 한번은 먹어볼만하지만 다시 먹고 싶지는 않다고 맛을 평가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제법 어두워졌다. 도로의 상점들이 많이 문을 닫았고 길거리에 자리를 깔고 누워자는 사람들이 꽤 보인다. 상파울로에서 번화한 거리 같은데 도로에는 온갖 쓰레기들로 덮여있었고 도로의 한구석에는 소변 지린내가 풍기고 있었다. 브라질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