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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Brazil

1월29일]기대이상으로 멋진 도시[브라질 히우지자이네루]

by 福이와요 2019. 1. 31.

남미여행을 마친 사람들과 만나는 여행자들이 공통적으로 한말은 브라질 히우지자이네루(리오)는 정말 위험한 곳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여행자들은 위험한 브라질은 아예 여행지에서 빼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우리도 제외를 진지하게 고민했었고 이 도시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 긴장한 탓에 뒷목이 뻐근해질 정도였다. 리우에서도 꼬르꼬바두 언덕의 예수상과 빵지아수까르 그리고 꼬빠까바나 해변 만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블로그를 검색하던 아내가 대성당과 셀라론 계단은 꼭 보고싶다고 해서 오늘은 그곳에 방문해보기로 했다.

이제 이 도시가 익숙해진 탓인지 시내버스 노선을 검색에 먼저 대성당 메뜨로뽈리따나(Catedral Metropolitinas de São Sebstino)에 가기로 했다. 국철과 전철을 이용하면 비용이 두 개가 들기에 비용이 저렴(3.9레알)한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곳은 대중교통 무료 환승시스템이 없지만, 다양한 시내버스 노선이 운행되고 있어서 구글검색을 통해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대성당에 도착했는데 밖에서 보면 전혀 성당스럽지 않게 생긴 건물이 있었다. 꼭지점이 짤린 원뿔형의 시멘트 덩어리로 만들어진 건물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규모가 컷으며 3면에 있는 커다란 출입구로 보이는 성당의 내부는 엄청난 규모로 절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특히 내부의 4면에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한 조명이 성당의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전통적인 방식의 성당을 벗어버리고 이런 획기적인 설계를 한 것을 보면 건축가는 예술가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대성당에서 타일장식이 아름다운 셀라론(Escadaria Selaron)계단으로 향했다. 이 구간은 1km도 안되는 거리인데 매우 취약한 지역이라 우버를 이용해야 한다는 등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가 걸어가면서 전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수도교가 있는 공원에 집 없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는 했지만 워낙 유명해진 관광지 이다보니 경찰관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전혀 위험하지 않았다. 셀라론 계단으로 향하는 입구도로에도 벽화들이 심나하게 그려져 있기는 했지만 오히려 예술작품 같아 보였다. 모든 여행지에서 방심하는 사이에 피해를 입을 수 있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하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이곳을 포기해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곳이었다.

셀라론 계단은 한 가난한 칠레 출신 화가가 셀라론이 만든 작품이었다. 재료를 구입할 돈이 없어 공사장에서 버려진 타일을 주어다 만들었는데 그의 작품활동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에서 타일을 보내와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태극기가 세겨진 타일을 보니 우리나라에서도 보낸 것이 있는 듯 싶었다. 2013년 작품이 완성되면서 그의 생도 그 계단에서 마감되었다고 하는 다소 슬픈사연도 있는 곳이다. 지금은 전세계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보기위해서 이곳으로 모여드는 아주 유명한 명소가 되었다. 이곳은 더 이상 가난한 사람들의 마을이 아니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늘 계단에 한참을 앉아서 관광을 나온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빵지아수까르(Pão de Açúcar)로 향했다. 예수상과 더불어 리오를 태표하는 관광명소인 이곳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했다. 설탕을 엎어놓은 모양의 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산이었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빵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정말 빵을 꽂아놓은 듯한 형상하고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빵지아수까르의 풍경은 어제본 꼬르꼬바두 언덕하고 느낌이 달랐다. 꼬루꼬바두는 도시를 조망하는 머진 곳이라면 이곳은 바다를 조망하기에 멋진 곳이었다. 꼬빠까바나 해변의 라인과 만나는 태평양을 바라보고, 세계3대 미항이라는 항구와 어울러진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두 곳 중 한곳만 가야한다면 꼬르꼬바두 언덕을 추전하고 싶지만 이곳도 그냥 지나쳐버리기엔 정말 멋진 곳이었다. 카페에 앉아 맥주한병과 아싸이 한잔을 마셨다. 이과수에서 만난 가이드가 추천해준 아싸이 한잔은 갈증을 해소하기에 아주 좋은 음료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다시 시내버스를 타기위해 1km정도를 걸었다.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가기엔 두배이상의 비용이 발생하기에 덥더라도 약간 걸어서 한번에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그런데 차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에어콘이 없는 버스였다. 강한 햇볕에 땀을 흘리며 1시간 가량을 버스에서 고생하면서 이동했다.

숙소에 들어와 역시 같은 메뉴(소고기와 와인)로 저녁식사를 했다. 아침에 남자호스트에게 와이파이 문제를 말했더니 바로 조치가 되었다. 비밀번호가 누출되어서 외부 트래픽이 심하게 걸려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첫날 여자주인에게 말했는데 진작에 처리해주지.. 주인들은 친절한 사람들이었고 깨끗한 숙소인 이곳에서 관광명소로 가기에는 너무 먼 단점이 있는 숙소였다. 3일 내내 투숙객은 우리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