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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Colombia

11월30일]초코라떼 타임[콜롬비아 보고타]

by 福이와요 2018. 12. 4.

오늘은 특별한 일정은 없었다. 보고타 외곽에 소금성당이 있다고 하는데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아내가 모칠라백을 구입하고 싶다고 해서 쇼핑만 하기로 했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11시가 훨씬 넘는 시간에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결국 점심을 먹으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비가 쉽게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소 비가 누그러진 틈을 이용해 모칠라 가방 쇼핑에 나섰다. 광장에 붙어있는 시청 뒤에 재래시장이 저렴하다는 정보를 가지고 방문했지만 광장 근처의 상점에서도 가격은 비슷했다. 55,000패소 미만으로는 구입할 수 없었다. 여러 곳의 상점을 둘러보았지만 더 이상 할인을 받을 수 없었다. 결국 개당 55,000패소를 주고 2개를 구입하고 25,000패소를 주고 작은것도 하나 구입했다.

아내가 파마를 하고 싶다고 알아보려 미용실을 들렀다가 나만 커트를 했다. 아내의 머리를 파마를 할 수 없었다. 정확한 의사소통은 아니었는데 아마도 파마약이 없다고 하는 것 같았다. 나의 머리를 8,000패소에 컷트하는데 흰머리가 너무 보인다. 숙소에서 염색하기도 불편해 가격을 물어보는데 4,000패소라고 잘못 들어서 염색도 했다. 그런데 염색은 4,000이 아니라 40,000패소였다. 어쩐지 염색이 너무 싸다고 생각했었다. 결국 적지 않은 비용으로 염색을 했다. 그래도 남이 해주니 편하고 좋았다.

오늘은 숙소에 우리부부와 무카 그리고 스위스여성 밖에 없었다. 한가해진 게스트하우스에서 존이 초코라떼를 만들어 주었다. 신기하게도 치즈를 작게 잘라서 따뜻한 초코라떼에 넣어서 말랑말랑해지면 건져 먹었다. 특이한 맛이었고 존의 배려에 고마웠다. 스위스 여성은 몸이 좋지 않아서 숙소에서 쉬었고 4명은 늦은 시간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특히 무카와 살아온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웠다. 의외로 생각이 비슷한 점들이 많아서 짧은 만남이었지만 서로의 깊은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었다일부 존의 살아온 이야기와 콜롬비아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많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