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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Argentina

1월24일]세계 최대의 폭포 이과수를 만나다[아르헨티나 푸레르토이과수]

by 福이와요 2019. 1. 29.

남미여행의 필수 방문지 이과수를 가기위해 밖으로 향했다. 늦어지면 줄을 많이 설수도 있다고 하기에 서둘러 움직였는데 9시가 넘어서 밖으로 나왔다. 숙소앞 대형마트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택시기사가 호객을 한다. 옆에 있는 모르는 사람과 함께 타면 비슷한 요금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때 바로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를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차안에는 시원한 에어콘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요금은 공항요금과 비슷한 1인당 130페소로 거리에 비해 아주 비싼 편이었다.

다른 블로그에서 보트투어(Gran Aventura)를 하는데 표가 매진되었다고 하기에 보트투어를 먼저 하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도 가격이 1인당 2000페소로 올라있었고 서두르지 않아도 표는 있을 것 같아보였다. 아주 극성수기시즌 만 아니면 빠른 예매는 필요 없어 보였다. 가이북에는 산마르띤섬 선착장에서 보트투어(Aventura Nautica)만 선택할 수 있다고 했는데 산마르틴섬은 입장할 수 없으며 선착장도 폐쇄되었다고 한다.

먼저 트럭을 타고 정글 사파리를 하면서 항구로 이동을 했다. 가이드가 스페인어와 영어로 설명을 해주는데 정글사파리라고 하기에는 특별한 것은 없어보였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방수팩을 하나씩 나누어 주고 구명조끼를 나누어준다. 아내는 가져간 우의를 입었고 나는 기능성 의류를 입어서 젖어도 무방하기에 우의를 입지 않았다. 운동화를 슬리퍼로 갈아신고 보트에 올라탔다.

보트가 폭포 근처에 다다르자 약간의 포토타임을 주고 쏟아지는 물줄기 속으로 돌진한다. 순간 모든 옷은 젖어버렸고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물줄기가 얼굴을 친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며 세계 최고의 폭포를 즐기고 있었다. 폭포의 물줄기를 피해 밖으로 나오자 탑승객들이 박수를 친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박수치는 것을 좋아하는가 보다. 짧은 보트탑승시간에 비싼 비용을 치루었지만 투어를 안했으면 후회할 뻔 했다. 이과수를 온몸으로 느끼려면 반드시 해야 할 투어로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우의를 입고 있던 아내도 모두 젖어버렸다. 보트투어를 할 때 우의는 전혀 필요없고 쉽게 마르는 기능성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날씨가 더워서 1시간도 안되어서 옷이 모두 말라버렸다.


낮은 산책로(Circuito Inferior), 높은 산책로(Circuito Superior), 악마의 목구멍(Garganta del Diablo)의 순으로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시간이 늦어져서 다소 걱정되었다. 높은 산책로 만 먼저 보고 악마의 목구멍을 본 다음 시간이 되면 낮은 산책로를 둘러보기로 순서를 변경했다.

높은 산책로는 보트투어를 통해 폭포아래에서 본 모습을 폭포 위해서 볼 수 있는 코스였다. 거대한 폭포 이다보니 위에서 바라본 폭포의 모습은 생각만큼 전경이 좋지 못했다. 돌아오는 철재 산책로는 이곳이 폭포였나 싶을 정도로 등산로 같은 느낌이랄까.


악마의 목구멍을 가기위해서는 기차를 타야했는데 최소 40여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2km정도의 거리를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습도 높은 무더위에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것이었고 햇볕이 그대로 내려쬐는 길을 걸어야 했다. 결국 1시간 정도를 기다려 열차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으로 향하는 역에 도착하였다.

역시나 내려오는 사람들의 대기 행열도 만만치 않았다. 시간이 여의치 않은 것 같아서 고민하던 중 잔꾀가 떠올랐다. 대기표를 미리 받아들고 대기시간을 물으니 40여분 걸린다고 한다. 40여분 안에 악마의 목구멍을 볼 수 있다면 대기시간을 없앨 수 있는 잔꾀였다. 시간이 더욱 필요하면 대기표는 버리면 되는 것이었다 ㅋㅋ. 악마의 목구멍으로 향하는 산책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마음 급한 우리는 여유 있게 걷는 사람들을 추월해가며 서둘렀다.

악마의 목구멍 바로 앞에서 부서지는 물보라와 웅장하게 쏟아지는 폭포소리가 들려온다. 이과수폭포가 세계최고의 폭포임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악마의 목구멍으로 빨려들어 갈 것 같은 웅장한 물줄기에 감동을 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하고 바로 앞에 붙어서 사진을 찍어야 하기에 멋진 사진을 찍기도 쉽지 않았다. 부서진 물줄기는 마치 비라도 내리는 것처럼 우리의 옷을 촉촉이 적시고 있었고 쉽게 핸드폰을 꺼내들 수도 없었다.

서둘러 기차역으로 돌아와서 물과 콜라한잔을 구입하고 나니 우리의 순서가 되었다.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낮은 산책로도 갈 수 있게 되었다. 낮은 산책로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한산해진 산책로를 걸으며 마음것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악마의 목구멍이 이 폭포의 최고 경관이라면 낮은 산책로는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다. 높은 산책로에서는 폭포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애매했는데 이곳에서의 사진들은 어디서 찍든 웅장한 폭포가 앵글에 들어온다. 우리가 다녀온 악마의 목구멍과 높은 산책로의 위치를 파악해보면서 돌아보는 낮은 산책로를 마지막에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안에서 우유니 투어를 함께 진행했던 젊은 두명의 학생들을 다시 만났다. 근처에 숙소가 있는 것 같아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와 밥을 하고 야채를 볶은 다음 그들을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로 이동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약속을 취소했는데 다시 같이 먹기로 했다.ㅋ 그들도 매일 소고기를 구워먹었는데 밥하기도 불편하고 잘 못해서, 반찬도 없이 고기에 소금과 후추만 뿌려 먹었다고 한다. 고기에 쌀밥 그리고 야채를 구워서 고기와 함께 스테이크 소스도 함께 먹으니 맛있다고 하면서 아주 잘 먹는다. 특히 밥에 볶은 고추장이 맛있다고 하며 잘 먹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볶은 고추장 절반을 덜어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젊은이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