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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Spain

9월27일]중남미로 향하는 행운의 항공권 [스페인 마드리드]

by 福이와요 2018. 10. 3.

아침에 일어나니 몇곳에 벌레에 물린 흔적이 있었다. 다음 달부터 에어비엔비를 그만둔다고 하는 호스트에게 항의하기도 뭐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변변한 직업이 없어 보이는 호스트 마누와 인사를 나누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곧바로 코인세탁방으로 갔다. 말라가에서 세탁하고 분리해놓은 짐을 제외하고 모든 옷과 가방을 건조기에 넣고 돌렸다. 65도 이상으로 가열하기에 혹시 딸려왔을지 모르는 배드버그를 퇴치하기 위해서 옷감이나 가방의 손상도 신경쓰지 않고 돌렸다. 결국 배낭의 지퍼부분이 다소 오르라들긴 했지만, 배드버그의 공포를 벗어나기 위한 어쩔수 없는 방법이었다.

마드리드 국제공항 4터미널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는데, 우리가 탑승하기로 한 아비앙카 항공기가 지연으로 인해 보고타에서 환승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대체 항공으로 IBERIA항공 직항노선으로 안내한다. 출발시간이 오후5시에서 밤11시에 출발하지만 멕시코시티까지 직항노선으로 대체해준다고 한다. 결국 도착시간은 아비앙카 항공이나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지연시간에 휴식할 수 있도록 공항 근처에 호텔도 제공해준다고 한다. 항공사 직원들은 시간이 애매하다며 공항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기 권유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공항라운지를 많이 이용해보았기에 호텔에가서 쉬겠다고 하니 바우쳐를 발급해준다. 5성급호텔에서 체크인을 하니 식사도 가능하다고 한다. 뷔페에서 식사가 가능하다며 뷔페 식권도 제공받았다.

어제 물린 배드버그가 많이 가려워 호텔에서 샤워를 하고 잠시 눈을 붙였다. 역시 좋은 호텔이 다르긴 다르다. 항상 저렴한 숙소를 이용했던 우리는 최고급 호텔에서 잠시라도 쉴 수 있는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잠시 쉬었다.

저녁8시에 뷔페로 이동했다. 고급호텔 답게 음식도 아주 고급스러웠고 식탁에는 와인과 각종음료도 무료로 포함되어 제공되고 있었다. 우리에게 이런 행운이 온 것을 좋아하며 아주 만족스럽고 배부르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짧은 이용을 아쉬워하며 930분경 호텔에서 공항으로 셔틀을 타고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호텔라운지를 이용했다. 비즈니스 전용 라운지라서 그런지 시설이 다른 라운지보다 더 좋았다. 다만 저녁을 거하게 먹어서 맥주한잔과 거피한잔만 했다. 비행기에서 기내식도 먹어야 했기에..

유럽에서 멕시코로 넘어가는 항공권은 그동안 모아놓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비즈니스 좌석으로 마련했다. 현금구입시 2,3배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마일리지 좌석의 경우 1.5배의 마일리지만 공제하면 되기에 선택한 것이었다. 비즈니스 탑승권을 소지하고 있으니 Fast track을 이용할 수 있었고 공항라운지도 이용했다. 탑승을 하는데 전혀 줄을 서지 않고 별도의 게이트를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런 호사를 언제 다시 누릴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탑승한 비즈니스석에는 넓고 큰 개별 모니터와 침대처럼 일자로 펼쳐지는 좌석이 있었고, 탑승하자마자 음료를 한잔씩 제공해준다.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메인요리의 주문도 받아간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한데 그럴 틈도 없어 비행기는 이륙해있었다. 제공된 기내식은 도식락처럼 제공되는 이코노미석하고는 확연히 달랐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영화한편을 보고 취침을 할 수 있었다. 침대처럼 좌석은 편했지만 다소 더운 듯한 느낌 때문에 편하게 잘 수는 없었다. 비즈니스석인데 잠만 자기가 다소 아쉬었나 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