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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Spain

9월26일]다시 마드리드로[스페인 말라가 마드리드]

by 福이와요 2018. 10. 3.

말라가에서 마드리드를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 열차는 가격이 많이 비쌌고 블라블라카도 버스보다 요금이 비쌌다. 버스요금이 너무 저렴해서 혹시 모로코에서 탄 에어콘 안나오는 버스처럼 안좋으면 어쩌나 걱정도 했다. 그러나 우리가 탄 버스는 아주 깔끔했고, 무료로 생수도 제공해줬다. 시트에도 개별 모니터가 달려있었고 여러편의 영화도 볼수 있는 항공기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가격이 싼지는 도무지 모르겠다.

우리가 말라가에 있는 동안 맑던 하늘이 아침부터 먹구름을 드리운다. 곧 소나기를 쏟아낼 기세다. 우리가 탄 버스가 말라가를 벗어나자 다시 맑고 푸른 하늘을 선보인다. 그러나 3시간 정도 더 이동하니 소나기가 내린다. 날씨가 변덕스럽지만 우리는 스페인에 머물면서 날씨가 좋은 행운이 따랐다.

지난번 포르투에서 리스본에 처음 들어올 때 이용했던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익숙한 동네이다 보니 아주 쉽게 지난번 사용했던 에어비엔비 숙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유심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호스트에게 연락하기 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를 찾아야 했다. 그런데 마드리드 시내버스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것을 알았다. 버스가 출발해버리면 끊겨버리지만 간간히 이용할 수 있어서 아주 유용했다.

호스트 마누(Manu)는 우리가 와서 짐만 찾아가는 줄 알았다고 한다. 활발한 성격으로 꾸준히 말을 걸어오고 적극적으로 설명해주는 친절한 호스트이다 그러나 이곳은 침실이 너무 작고, 화장실을 여러명이 사용하여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호스트와 함께 사용해야 하는 곳이다. 에어비엔비 숙소로는 최악의 조건이었다. 무엇보다 배드버그의 시작이 여기로 추청될 정도로 햇볕도 거의 안들오는 곳이다. 우리는 짐도 풀지 않고 말라가에서 세탁한 옷들과 최대한 분리시켰다.

저녁식사를 위해 지난번 만족도가 높았던 Cazoria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그러나 기대를 너무 많이 했는지 아주 별루였다. 가격도 싸지 않았고, 웨이터도 지난번하고 다른 사람이었다.유럽에서의 마지막 밤을 멋지고 맛있는 식당에서 할 계획은 그렇게 무산되고 말았다.

마드리드의 마지막밤에도 결국 배드버그의 공격을 받았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