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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Spain

9월25일]말라가 시내관광[스페인 말라가]

by 福이와요 2018. 9. 27.

늦게 일어나 커피와 어제 사온 크로와상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고 한참을 숙소에서 쉬면서 유투뷰를 보고 멕시코에 대한 여행정보를 검색해보았다. 어제 사온 너구리와 먹다 남은 찬밥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5시경에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말라가 시내구경만 하고 히블랄파로 성에 올라 지는 해를 보기로 했다. 역시나 강렬하게 비치는 태양과 맑고 푸른 하늘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시간이 되지 않아서 말라가 대성당과 피카소 뮤지엄의 내부는 둘러보지 않았고 외부만 둘러보고 알카사바를 거쳐 히블라파로 성에 올랐다. 경사가 심해 매우 힘들다는 글을 보았지만 선선해진 날씨에 별 무리없어 걸어서 올라갈 수 있었다.

입장마감 30분전에 도착해서 성벽을 따라 걸었다. 말라가 항구와 말라가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지는 해를 한참 바라보는데 폐장시간인 8시까지 해가 떨어질지 의문이다.

엄마와 아들 둘(고등학생,초등학생)이 한달간 스페인 여행을 온 한국 가족을 만났다. 사진을 찍어주겠다던 몇 마디의 대화가 서로 많은 대화로 이어졌다. 마감시간이 8시인데 5분전부터 관광객들을 내쫓는다. 조금만 있으면 일몰인데 참 절묘한 시간이었다. 쫓겨가듯 천천히 뒷걸음질 치면서 사진을 찍었다. 태양이 산허리에 걸쳐 있는 모습을 보면서 밖으로 나왔다.

성에서 만난 한국인 가족과 함께 시내로 걸어서 내려왔다. 좀 편해졌는지 작은 아들녀석은 아빠이야기도 망설임 없이 꺼내놓는다. 우리가족 못지않게 여행을 좋아하는 가족으로 보인다. 아빠의 꿈도 세계일주라고 말하고 힘들다고 투정도 부린다.

말라가를 주요 여행지를 둘러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충분히 쉬면서 3박을 하다 보니 마음도 몸도 편해지는 곳이었다. 말라가 외곽도 둘러볼만한 곳이 몇곳 있었는데 시내만 가볍게 둘러보고 충분히 휴식을 한 것이 정말 잘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