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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Moroco

9월20일]블루시티 샤프쉐우엔 [모로코 페즈 샤프쉐우엔]

by 福이와요 2018. 9. 24.

페즈(Fes)에서 샤프쉐우엔(Chefcchaouen)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이제 익숙해진 탓인지 구글맵이 안내하는 길이 아닌 다른 골목길을 선택해서 메디나를 빠져 나갔다. 그늘지고 거리도 짧다. 어제 매진이라고 했는데 블루게이트 근처 터미널에서는 버스에 몇 명 타지 않았다. 그런데 뉴타운에 있는 터미널에서는 두자리 비우고 모두 자리를 채운다. 우리의 자리는 맨 뒷자석이라 엔진소리도 심해서 아주 별루라고 생각했는데, 그나마 좌석을 구한 것이 천망다행이었다.

5시간 동안의 버스이동 중 작은 도시에서 몇 번 서고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점심시간을 준다. 중간중간 보이는 마을의 모습은 사막지역이 아닌 푸른산도 보이고 호수도 눈에 들어온다. 벽에 하얀색을 칠한 집들이 주변의 산세와 너무 잘 어울린다.

버스는 샤프쉐우엔에 도착했다. 경사진 곳에 만들어진 마을이었는데, 버스 터미널은 낮은곳에 있었다. 거리는 얼마되지 않는데 오르막길을 오르려면 땀 꽤나 흘려야 할 것 같았다. 우리는 가벼운 짐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택시타기도 걷기도 애매한 거리와 경사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었다.

점심식사를 위해 Arlina식당을 찾았다. 현지인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구글맵 평점은 아주 높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맛집인 것 같았다. 우리는 따진과 피자와 샐러드를 먹었다. 주변사람들은 생선요리나 치킨그릴을 많이 먹었는데 보기에도 맛있어 보였다. 따진은 깊은 맛이 베어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가격도 둘이 오렌지 주스 두잔을 포함해 100디르함을 넘지 않는 아주 저렴한 가격이었다.

매디나의 골목을 들어서자 파란색으로 칠해진 골목길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사진을 찍고 한발짝 더 들어가면 더욱 멋진 모습에 또다시 발걸음을 멈춘다. 역사가 오래되지도 멋진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곳이 모로코를 대표하는 관광지 인지 알 것 같았다.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쉬다가 뷰가 좋다는 Spanish mosque로 향했다. 다소 늦게 출발한감은 있지만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블루시티는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해는 완전 기울어 푸른 마을이 붉은 마을로 바뀌어서 숙소로 다시 돌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