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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Moroco

9월14일]마드렐 정원 엘프나광장 야경[모로코 마라케시]

by 福이와요 2018. 9. 16.

사막투어를 하기 위해 메르조가행 버스를 예매하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다. Supratours 터미널은 마라케시 철도역의 바로 옆에 붙어 있었다. 하루에 한번만 운행하는 버스라 당일날 예매가 불가할 수도 있기에 미리예매를 했다.

어제 받은 유심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주변을 검색해 INWI대리점을 찾아서 걸어갔지만 결국 대리점을 찾지 못하고 더위에 지치기만 했다. 마라케시 시내 관광은 엘프나 광장을 제외하고 딱히 끌리는 곳이 없었다. 입생로랑이 생활했던 자댕 마조렐(마조렐 정원)을 방문하였다. 역시 시내버스를 타고 편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1인당 70디르함의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입장한 공원은 기대 이하였다. 중동지역 사람들이 정원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규모면에서나 관리면에서 실망을 했다. 내눈에는 조그만한 평범한 정원 같은데..


내일 장거리 버스이동에 대비해 차안에서의 간식거리를 사기위해 카르프로 향했다. 그곳에서 커피와 크로와상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Maroc 통신사의 대리점이 눈에 들어온다. 20디르함 유심값과 30디르함에 3GB10일간 쓸수 있는 유심을 장만했다. 5천원 조금 넘는 저렴한 비용으로 3기가의 인터넷을 쓸수 있다. 역시 모로코에서는 Maroc통신사가 대세인 것 같다. 달리는 고속버스와 사막에서도 잘터진다는 글을 많이 보았다. 결국 어제 받은 INWI유심은 버려 버렸다.

가격에 표시되어 있는 카르프에 들어오니 마음이 편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물건값이 비싸다. 농산물도 많이 싸지 않았고 공산품은 거의 유럽수준이었다. 이슬람국가 이다보니 주류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에선 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다. 대부분 가격이 비싸서 3병만 구입했다. 사하라 사막에서 별구경하며 마시려고 구입했다. 잘라놓은 수박과 포도를 구입하고 물과 약간의 과자를 구입했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식사 전까지 쉬기로 했다. 구입한 수박을 잘라서 숙소 옥상에 올라가 지는 해를 보며 먹었다. 역시 과일은 모두가 달고 맛있었다.

전망이 좋은 엘프나 광장앞 카페 옥상으로 올라갔다. 음료를 구입해야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차를 한잔씩 시켰는데 가격도 비싼 20디르함씩 받는다. 그냥 입장료를 차라리 받지. 음료도 형편 없었다. 다만 펼쳐진 야경은 최고였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우리도 한참을 보내 후에야 아래로 내려왔다.

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가득 매운 엘프나 광장은 소나기가 내려서 사람이 별로 없던 어제와는 너무 달랐다. 수많은 호객행위와 관광객들과 각종 재주꾼과 구경꾼들이 어울려 난장을 이루고 있었다. 많은 이들은 이곳의 호객행위를 많이 힘들어들 하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치열한 삶의 현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들의 행위가 결코 짜증나지 않게 보였다. 탄자니아 이집트에서 이미 터득한 내공(?)이 쌓였나보다.


광장에서 퍼져나오는 숯불냄새가 좋아서 그릴을 먹기로 했다. 좀 더 한적하고 현지인들이 많은 식당을 찾아서, 치킨 한마리를 주문했더니 샐러드에 빵까지 준다. 콜라 한병을 음료로 주문하고 맛있게 식사를 했다. 치킨에는 맥주가 딱인데 그한가지 아쉬움을 빼고 매우 만족스럽게 맛있게 식사를 했다. 가격은 85디르함이었고, 주인아저씨가 아주 밝고 편하게 대해주셨다.

광장으로 돌아와 사막에서 필요한 스카프를 하나 구입하고, 삶은 달팽이에 도전해봤다. 처음먹어보는 달팽이였는데, 한두개만 먹어보고 말았다. 생김새는 바다고동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식감이 너무 별로였다. 씹는맛이 없고 특유의 향은 더 이상 먹을 수 없었다. 익숙해지면 좀 나아질려나 아무튼 처음 먹어본 달팽이는 실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