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oundWorld/Iceland

8월18일]주상절리의 나라 왼쪽 다리부상[아이스란드 스카프타펠]

by 福이와요 2018. 8. 25.

어제 비도 맞고 해서 오늘은 늦게 출발하기로 하고 야영장에서 늦게까지 있었다. 이곳은 인터넷 사용비용으로 400isk을 지불하고 4시간 동안 만 쓸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샤워도 코인을 넣어야 하고 모든 것이 돈이다. 그러나 시설이나 경치는 너무 멋진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주상절리는 보통 해안가 절벽이나 절개지에 나타나는데 이곳에 있는 주상절리는 평지에 나타나 있어서 신가한 곳이다. 야영장 바로 근처에 위치한 Kirkjugolf에 방문했다. 지리가 전공인 아내는 한참을 들여다보고 사진을 찍는다. 바닥에 펼쳐있는 육각모양의 돌들이 신비롭다. 마치 보도블록을 깔아놓은 듯한 모습인데 이모든것이 자연현상이라는 것이 무척 신비롭다. 안내판에는 이곳이 교회부지로 추정된다는 문구도 포함되어있다. 주변에는 양떼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고 관광객들은 주상절리보다 양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간간히 보이던 산에 있는 눈들이 이제는 온산을 덮고 있었다. 지도에서 보면 항상 하얗게 나오는 만년설이 덮인 산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우리는 준비해온 점심을 테이블위에 펼쳐놓고 먹었다. 음식맛은 그저 그래도 분위기는 최고의 장소였다.

스카프타펠(Skaftafell) 빙하가 보이는 곳에 다리에 사용되었던 철골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흐르물에 유실된 다리의 잔해라고 한다. 추락한 비행기가 포토그래퍼들의 명소가 되다보니 여기에 설치한 것인가 보다.

그런데 여기에서 아주 작은 사고가 일어났다. 경사진 구조물을 오르기 위해 뛰어가다가 왼쪽 종아리 근육이 심하게 당겨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 이후 똑바로 걸을 수 없었다. 절룩거리며 걸어야 했으나 다행이 운전하는데 많이 불편하지 않았다. 빙하와 주상절리 폭포를 보기 위해선 두시간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결국 나는 차에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상태가 악화되어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다리를 무리하면 악화될 것이 우려되어서 스카프타펠야영장에서 야영을 하려고 했으나 주방에 화력이 지원되지 않아서 근처의 sviafell야영장으로 이동해 텐트를 쳤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공간도 넓고 무엇보다 주방의 테이블이 많아서 좋았다. 샤워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일찍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