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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Iceland

8월16일]골든 써클[아이슬란드 레이카비크 셀포스]

by 福이와요 2018. 8. 20.

뜨거운 햇볕에 눈을 떠보니 9시가 넘었다. 그렇게 13시간을 내리 잤다.ㅋㅋ 공항비박의 여파가 컸고 이제 몸이 많이 늙었나보다. 다행이도 텐트 안에서는 생각보가 춥지 않게 잘 수 있었다.

오늘부터 아이슬란드 여행의 시작이다. 코스는 사전 준비가 부족한 관계로 지인이 보내준 다가 아무 준비 없이 이곳에 찾아온 것이다.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를 하는데 어떤 이는 시계방향으로 추천하는데 우리는 반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했다.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좋은 날씨에 멋진곳들을 빨리보고싶었다.

먼저 유심을 충천해야 해서 보다폰 대리점을 찾아갔다. 그런데 이탈리아 유심을 충전할 수 없다고 한다. 결국 앱을 켜고 구글번역기를 돌려 충전을 시작했는데 마지막에 카드 결재에서 에러가 난다.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시간이 너무 늦어졌다. 서둘러서 골든서클로 차를 몰았다. 도로변에 펼쳐진 풍경들은 동유럽의 풍경들하고는 너무 달랐다. 겨울이 긴 얼어붙은 땅이라 그런지 큰 나무들이 보이지 않는다. 거의 사막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첫 번째 싱벨리에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계속 보아온 풍경에 강과 호수 그리고 성벽처럼 보이는 바위가 보일 뿐 다른 곳과 별 다른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 휴게소에 들어가서 샌드위치 쿠키 커피를 샀다. 가격이 1,600isk 우리돈으로 16,000원 넘는다. 아이스란드 살인적인 물가라더니 정말 억소리가 난다. 내일부터는 점심을 준비해와야 할 것 같다.

두 번째로 게이시르에 도착했다. 아이슬란드 영상을 보면서 가장 호기심을 유발하게 했던 것이 바로 이곳이다. 2-3분의 간격으로 솟아오르는 물줄기를 보면서 환호성을 지르는 관광객들사이에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여러 위치에서 물줄기가 솓아오르기를 기다리며 카메라 앵글을 고정하고 있었다. 여러번 봐도 지루하지 않았고 좀더 높은 곳에 올라서 솓아오르는 물줄기를 보고도 싶었지만, 오늘 너무 늦게 출발한 일정 때문에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다.

골든서클의 마지막 굴포스에 도착했다. 멀리서도 부서지는 물보라를 보니 폭포의 규모를 예측할 수 있었다. 부서지는 물보라가 멋진 무지개도 만들어낸다. 해가 구름속으로 사라지면 금새 온몸이 싸늘해온다. 멀리보이는 녹지 않는 눈이 보이는 산속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생길정도로 폭포 못지않게 주변의 풍경 또한 너무 아름다웠다.

캐리드 분화구에 잠시 들렀다. 그런데 이곳은 주차비는 없는데 입장료를 1인당 400isk를 받는다. 골든서클은 모두 입장료가 없었는데 이곳은 받는다. 입장료가 어떤 기준으로 책정되어 있는지 궁금해진다. 분화구는 제주도의 삼굼부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곳 분화구에는 물이 고여있다는 것이 다르다. 썰렁한 분위기에 낸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셀포스에서 야영을 하기 위해 이동했다. 그런데 셀포스에 거의 다와서 다리가 통제되어있었다. 주요 링로드인데 사전 안내도 없어서 다소 황당했는데 어쩔수 없이 30km를 더달려서 셀포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야영장인 셀포스캠핑장에는 레이캬비크보다 규모가 작아서 많은 야영객들 틈에서 줄어서서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샤워장이나 주방은 훨씬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단체 톡방에서 오늘밤 오르라 지수가 높다며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몸이 피곤했는지 눕자마자 잠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