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정부터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비가 오기 전에 빨리 돌아봐야 할 것 같아서 서둘렀다. 그런데 보너스마트(돼지마트. 로그가 돼지임)에서 재료를 사다보니 많은 시간이 지체되었다. 보너스마트도 결코 싸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구입하지 않으면 물가가 너무 비싸거나 아예 구하기도 힘들 것 같아서 과소비라 생각할 정도로 많은 식자재를 구입했다.
셀라란드스포스에 도착했다. 비싼 주차비 700isk를 지출하고 폭포를 둘러보았다. 폭포의 뒤쪽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기에 우의를 챙겨입고 둘러보았다. 높은 곳에서 쏟아져 부서지는 폭포수를 맞으며 폭포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정방폭포같다고 아내가 말한다.
다음은 스코가포스를 향했다. 폭포의 규모가 엄청났다. 폭포 위 전망대로 올라가 더 상류쪽으로 트레킹을 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거기까지만 향했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점심으로 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끊이려고 버너와 가스를 연결하는데 연결이 되지 않는다. 주변에 있는 히치하이킹 여행을 하는 친구가 도와주려 하더니 어답터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 친구들이 빌려준 버너로 물을 끓여서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비의 강도는 더욱 거세진다. 우리와 방향이 반대방향이라 도움을 줄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우리의 차에도 이미 짐이 가득차있었고 그들의 배낭은 어마어마했다. 아마도 오늘같은날 히치하이킹은 쉽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비는 그치지 않고 바람까지 거세게 불기 시작한다. 우리는 디르홀레이에 도착했는데 우리는 사륜구동이 아니라서 등대 전망대까지는 올라갈 수 없었다. 문제는 비바람이었다. 비가 누그러지기를 조금 기다려 봤지만 더욱 거세질 뿐이다. 결국 우의를 입고 관람을 시작했는데 바람의 세기가 무서울 정도로 세졌다. 결국 순식간에 훌터보고 차로 돌아왔다. 해안 지형이 특이하고 멋져보였는데 많이 아쉬웠다.
레이니스파라비치로 향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선명한 주상절리를 볼수 있는 곳으로 기대를 많이했는데 역시나 비바람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한참을 기다려봐도 누그러들 기미가 없어서 다시 우의를 입고 관람할 수 밖에 없었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직접 만져보고 가까이서 볼 수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규모나 형상면에서 우리나라 제주도의 지삿개 주상절리가 훨씬 멋져보였다. 아무튼 많은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다.
오늘은 비크야영장에서 야영할 계획이었으나, 야영장에 도착하니 강한 비바람으로 이곳에서의 야영은 사실상 어려울 것 같아 좀 더 이동해보기로 했다. 비가 오는 중에도 이끼로 뒤덥힌 평원을 잠시 관람했다. Kirkjubejarklaustur란 생소한 동네 야양장에 도착하니 비가 좀 누그러진다. 야영장에서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시작했다. 다행이도 저녁이 되자 비는 그치더니 밤에는 비구름이 모두 거쳐졌다. 내일은 좋을 날씨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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