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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Italy

7월24일]베니스 이동[이탈리아 피렌체 베니스]

by 福이와요 2018. 8. 14.

피렌체를 떠나 베니스로 가는 고속열차를 예매했다. 고속열차의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그래도 고속열차를 한번 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출발한 열차는 대부분 터널을 지난다. 이곳 피렌체 구간이 산악지대가 많은가 보다. 차창밖 멋진 조망을 기대했는데.. 피렌체를 조금 벗어나자 이제는 전혀 터널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평지구간을 달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곳도 역시 방음벽 등으로 외부 조망은 쉽지 않아 아쉬웠다.

바다로 연결되는 도로를 지나 베니스에 도착하니 역광장 앞이 선착장이다. 물의 도시 베니스에 이제 막 도착한 관광객들은 손에 폰을 들고 사진을 찍는다. 우리도 그랬다. 수상버스나 곤도라를 타고 운하를 지나는 상상을 하며 기대에 찬 얼굴로 셔터를 눌러 된다.

에어비엔비 숙소에 체크인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숙박비를 줄이기 위해 이곳에서 1박 만 하기로 했다. 다행이 앞뒤로 하루가 비어있는 숙소를 구할 수 있어서 그나마 저렴하게 숙박할 수 있었다. 간단히 식사도 해결하고 동네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근처로 나왔다. 운하로 지나는 보트와 운하와 맞닿아 있는 건물들을 보면서, 넓은 땅덩어리 나두고 참 어려운 환경에서 인간이 적응하며 사는구나하고 엉뚱한 상상도 해본다.

숙소 옆 피자가게가 들어갔다. 가격도 비싸지 않았고 맥주도 마트보다 조금 비싼 가격이었다. 화덕은 아니지만 바로 구워 나온 피자가 제법 맛이 있었다. 이곳에 자주 드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영국에서 숙소를 제공해주기로 한 늘찬 엄마, 아빠가 오늘 이곳에 도착한다는 내용의 카톡을 확인하고 바로 연락을 했다. 조그만 도시 베니스였기에 리알토 다리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늘찬네가 조금 전 도착해서 오랜 비행으로 피곤한 상태이고 식사도 못한 상태라 런던에서 한잔하기로 기약하고 헤어졌다.

베니스의 좁은 골목길과 수로를 지나는 것만으로도 이곳 베니스를 즐길 수 있었다. 산마르코 광장의 전망대에 올라 수상도시 베니스를 조망하니 베니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탄식의 다리 앞에서 한참 쉬면서 바다건너 Giorgio성당을 바라보며 지나가는 보트들을 바라보니 베니스란 도시가 어떤 곳인지 알 것 같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돼지고기를 사서 제육덮밥을 해먹었다.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는 식사를 했다. 그런데 날씨가 덥다. 피렌체와 기온은 비슷한데 습도가 높다. 한국과 일본은 기록적인 무더위이고, 40도도 넘었다는 말도 간간 들려온다. 아이들은 한국에 비하면 여긴 천국이라며 한국에 있는 이들을 걱정한다.

 숙소의 에어콘이 작동하지 않는다. 에러코드가 뜬 것 같은데, 호스트에게 문자를 보내도 그냥 무시하고 답장을 안한다. 우리의 버스는 내일 저녁에 독일 뮌헨으로 출발하는데 짐 보관도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호텔이나 호스텔이면 짐 보관이 어렵지 않았을 텐데, 결국 돈을 주고 유료로 짐을 보관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