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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Italy

7월21일]바티칸시국 시티야간투어 [이탈리아 로마]

by 福이와요 2018. 7. 29.

비티칸 미술관 또한 줄이 만만치 않았다. 역시나 skip line이라며 여행사의 호객행위가 극성을 부린다. 인터넷으로 사전예매를 하지 않은 딸을 나무랐지만 이것도 경험이고 추억이라 생각하며 긴 줄을 섰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나왔지만 4명이 한꺼번에 이동하기란 쉽지 않아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그나마 어제보다 날씨가 맑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검은 구름이 몰려오더니 간간 빗방울도 떨어진다. 오히려 빗방울이 고맙게 느껴졌고 예상했더 3시간보다 짧게 2시간만에 입장했다.

미술관의 규모도 어마어마했지만 그안을 가득 채운 관광객들의 규모에도 놀라울 뿐이었다. 조각상 전시장과 회랑전시관을 지나 라파엘의 방을 관람했다. 미술책에서 보아온 아테네 학당을 한참동안 살펴보았다. 바티칸 미술관 티켓에 나오는 그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동을 하지 않는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은 구석자리에 걸터앉아 음성가이드를 꼼꼼하게 청취하며 한참을 보냈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들이라 한참을 보냈지만 종교적인 관심이 없다보니 남들처럼 깊은 감동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바티칸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식사를 하기 위해 전철역 근처로 향했다. 식당 입구에 전시된 음식값이 생각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음식값은 비교적 저렴한데 음료가 비싸다. 결국 비슷한 비용의 식사비가 지출되었다. 상술인가...

교황이 있는 바티간 성당으로 행했다. 돔으로 올라가는 것을 제외하고 입장료가 없었지만 이곳도 성당으로 들어가기 위한 줄은 있었다. 보안검색을 하기 위한 줄이었고, 짧은 바지나 노출은 심한 옷은 입장이 제한되고 있었다. 짧은 반바지를 입은 두명은 여성은 결국 입장이 거절되었다. 하은이도 짧은 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나이를 묻더니 그냥 입장시켜주었다.

바티칸 성당의 내부는 웅장하고 매우 화려하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중세시대 교황의 권세가 되살아 나기라도 한 듯 화려함에 다소 놀랍기도 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에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좀 더 가까지 가셔 살펴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멀리서만 보아도 걸작임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로마는 곳곳의 볼거리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애매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종일 걸어야 한다고 하더니 정말 걸어서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성천사성과 성천사의다리를 지나 나보나 광장에 도착하니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과 예술가들을 볼수 있었다.

고대 신전의 모습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는 판테온 신전에서 성악을 하는 예술가를 볼 수 있었다. 주변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우리가 도착하고 곧바로 끝나버려서 많이 아쉬었다. 트래비분수를 가는 길에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사먹기 위해 줄을 서있는데 어제 둘러본 베네치아 광장과 조국의 제단이 보인다. 날씨가 선선해지니 많은 관광객들이 거리를 가득 채운다. 트래비 분수에는 발딛일 틈도 없이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고,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지고 있었다. 어두어지니 분위기는 한결 고조된다. 마지막으로 스페인 광장으로 향했다. 역시나 수많은 사람들이 계단에 앉아 로마의 밤을 즐기고 있었다.

고개를 쳐들고 그림을 보고, 종일 걸어다녔음에도 매우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답게 로마는 매우 매력적인 도시였다. 하루 이틀정도 좀더 여유있게 로마를 둘러보았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