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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Italy

7월18일]폼페이 투어와 피자 맛집 투어2[이탈리아 나폴리 폼페이]

by 福이와요 2018. 7. 23.

나폴리에서 폼페이는 기차와 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 위해 나폴리 중앙역에 도착했다. 역의 규모가 동유럽에서 본 국제공항보다 사람이 많고 혼잡해보였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문구를 많이 볼수 있었고 곳곳에 군인과 경찰이 배치되어 있었다.그래서 인지 쉽게 소매치기를 할 수 있을까 쉽다.

우리 열차의 플랫폼은 지하층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벽면에는 테라그라피가 많이 있었는데 지전분한 낙서로만 보였다. 선로에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덮여있었고 냄새가 많이 났다. 여기 선진국 맞어라는 생각이 든다. 도착한 기차는 에어콘이 없는 아주 오래된 열차이다. 강열한 햇볕에 달궈진 열차는 앉아있었도 땀이 난다. 폼페이유적은 그늘이 없고 한참을 걸어야해서 힘들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그런데 우리는 열차를 잘못 탔다. 열차가 도착하길레 목적지를 확인하지 않고 올라 탔는데 내가 생각한 열차가 아니었다. 품페이 유적지를 가기위해서는 쏘렌토항구에 가는 열차를 타야 품페이 메인게이트로 들어갈 수 있는데 우리가 탄 열차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열차였다. 역에서 300미터 정도 걸어가야 하고, 일반적인 관람코스가 아닌 원형경기장이 있는 후문으로 들어가 역방향으로 관람해야 했다. 이 열차에는 우리말고 한가족이 더 우리와 같이 헤메고 있었다. 이곳으로 오지 않았으면 원형경기장 안봤을 거라고 스스로를 달래보았다.

오늘 햇별은 정말 강했다. 습도가 높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강열한 햇볕은 관람내내 우리를 따라다녔다. 또한 여행정보도 충분하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다. 그냥 사람 많은데 둘러보자고 합의하고 관람을 시작했다.

화산재에 덮여있어 로마시대의 생활상을 고소란히 볼 수 있다고 하며 지금도 계속해서 발굴중이라고 한다. 화산재 속에서 발견된 사람들의 석고모형을 모니 처참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가이드나 가이드북 없이 관람을 하다 보니 볼거리들을 많이 빼먹었다. 그러나 현장에 가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탄 열차도 역시 에어콘은 없었고 사람들이 많아서 서서 이동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지하도에 있는 에어콘 빵빵한 상가에서 눈으로 쇼핑을 했다.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옷값이 싸고 좋다고 아내는 좀더 시간을 가지고 쇼핑하고 싶은 눈치이다.

무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와서 늦은 식사를 했다. 크로와상과 삶은 계란으로 점심을 먹었기에 많이 배가 고프다. 쌀밥에 계란후라이 상추로 식사를 해결했다. 여행중 한식을 거의 먹지 않는 편인데 레스토랑의 음식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보니 집에서 밥을 먹게되고, 요리할 줄 아는게 한식밖에 없다 보니 한식을 많이 먹는다.

최고의 피자맛집이라고 하는 다미켈레 피자집으로 향했다. 역시나 문앞에는 50여명의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포장해가는 사람은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그래도 30여분 기다려 피자를 받아들고 숙소로 돌아와 피자를 먹었다.

밥을 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피자는 맛있었다. 토마토 소스에 치즈를 올려 구운 단순한 피자인데도 맛이 예술이다. 도우의 맛이 훌륭하다는 아내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맥주와 곁들여 피자 한판을 순식간에 해치운다. 앞으로 이런 맛의 피자를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ㅋ 아내는 오늘 피자도 맛있지만 어제 먹은 피자가 더 맛있었다고 평가를 한다.

이곳 나폴리에 다시 온다면 그것은 피자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이 로마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연락을 받고 늦은 시간 취침을 했다. 4개월 20일 만에 만나는 딸들이 빨리 보고싶다. ‘우리 이쁜 딸들 만나면 뽀뽀해줄거야.. 빨리보고 싶다.’ 라고 카톡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