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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Macedonia

7월14일]오흐리드를 떠나며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스코페]

by 福이와요 2018. 7. 15.

1045분 출발 오흐리드 버스를 타려했는데 좌석이 없다고 해서 1245분 버스표를 구입했다. 두시간의 시간이 남아 터미널 앞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역시 호숫가를 벗어나니 음식 값이 저렴하다. 천천히 식사를 하고 일기도 쓰고 웹검색을 하다 버스에 올랐다. 이곳 마케도니아는 버스를 탈 때 짐 값을 요구하지 않는다.

버스는 마케도니아의 산악지대를 지난다. 국토의 많은 부분이 산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곳의 산들이 훨씬 높아 보인다. 산의 중턱에까지 집들이 지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평지에도 놀고 있는 땅들이 많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다.


국경을 통과하지 않아서 인지 예정된 시간에 버스는 터미널에 도착했다. 숙소는 터미널에서 200m정도 떨어진 Valentin Hostel에 체크인 했다.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이 함께 있는 곳으로 도착과 출발의 관문이기에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우리에게는 최고의 위치를 가진 숙소였다. 물론 내부도 배낭여행 전문 숙소답게 아기자지하게 꾸며져 있었고, 스코페 여행에 관한 자세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숙소에서 알려준 근처 대형마트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170디나르에 음료 셀러드 포함 한접시 담아준다. 이름도 Full Plate3유로도 안되는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토요일 저녁인데 마트는 한산하다. 내일 다시 이곳에 들르기로 하고 우리는 올드타운으로 향했다.


스코페는 동상의 도시라는 별명이 있듯 많은 동상들을 볼 수 있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복구했다고 하는데 역시 건물들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았다. 스톤브리지를 넘어 올드 바자르로 갔지만 역시나 한산하다. 이곳에는 모스크가 여러 개 있었고 히잡을 쓴 여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음식 또한 터키나 중동음식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다른 유럽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어린 아기를 데리고 나와 구걸하는 모습을 봤는데 매우 안타깝게 느껴진다. 스톤타운 옆에서 음악소리가 들린다. 광장한편에서 마리오네트 인형극이 거리공연되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흥미위주의 인형극 이었지만 짧게나마 흥미롭게 바라봤다. 무엇보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이 있어 기분 좋은 관람이었다.

야경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았다. 외부 관광객보다는 현지 거주 시민들 같았다. 동상들과 함께 하는 야경과 뉴타운의 건물들의 네온사인과 멀리 보이는 밀레니엄 크로스도 스코페의 밤을 밝히는데 한몫을 한다.


숙소로 들어와 쉬고 있는데 중남미에서 온 여행객(국적 이름 기억이 안남)이 내가 제키찬 닮았다며 사진을 찍자고 한다. 호스텔 스텝도 한목 거들며 즐거워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우슈 기본동작이나 배우고 올걸 그랬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