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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Macedonia

7월11일]멋진분위기와 맛있는 식사 오흐리드 첫날[마케도니아 오흐리드]

by 福이와요 2018. 7. 14.

우리숙소 앞에 있는 도로는 중세시대 코스탄티노플(이스탄불)에서 로마로 통하는 중요도로 였다고 한다. 지금은 산악자전거나 가끔 다니는 도로이지만 그 옛날 번성했던 흔적을 고소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위층에 머물고 있는 게스트가 알려줘서 체크아웃 전에 혼자서 다녀왔다. 그 흔적으로 도로에 깔린 블록이 매끈하게 달아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전혀 사람이 다니지 않을 것 같은 도로의 바닥돌이 매끈한 것을 보면 역사적 사실인 것 같다.


우리가 떠나는 날 위층에 있는 게스트도 함께 떠났다. 그의 가족들은 휴가 기간 동안 이곳 한적한 마을에 들어와 수영하고 낚시를 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것 같았다. 우리가 다시 오흐리드에 온다면 우리도 한번 쯤 시도해 볼 만한 여행패턴이라 생각을 해봤다. 기간이 좀 길었던지 주변 주민들이하고 인사를 나누며 떠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어제 주문한 장어요리를 먹기위해 DVA BISERA(two pearls) 식당으로 향했다. 이미 구글맵에서도 많은 평가가 있는 맛집으로, 여기에서는 가장 비싼 요리지만 꼭 먹어보고 싶은 충동으로 어제 주문했었다.

오늘은 날씨가 매우 화창했다. 식당에서 바라본 오흐리드 호수는 한 폭의 그림을 보듯 아름다워서 계속 셔터를 눌렀다.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남을 장면이 아닐까 싶다. 장어요리는 역시나 맛을 저버리지 않았다. 4시간을 정성 드려 조린 음식으로 우리의 입맛에도 익숙한 최고의 요리였다. 다만 둘이 먹기에는 기름기 많은 장어라 많이 느끼해졌다. 3,4명이 함께 먹는 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맛있는 음식에 멋진 풍경 그리고 친절한 직원까지 모든 것이 조화로운 식사였다. 전통디저트와 커피를 무료로 제공받았고 기념사진도 함께 찍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은 다시 찾고 싶었다.


스트루가 시내로 나가는 미니밴 버스에 올랐는데 낯설은 동양인인 우리를 친절히 맞아주었다. 오흐리드가는 버스의 승차장에 우리를 안내해주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택시가 앞에선다. 1인당 50디나르에 가자고 한다. 버스가 40디나르라서 택시에 탔는데 숙소의 지도를 보여주니 100디나르를 더 달라고 한다. 버스터미널에서 숙소가 멀어서 어자피 택시를 타야한다고 한다. 그렇게 200디나르에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비싸게 준 요금이 아니었다.

숙소는 오흐리드 호수변에 아주 가까운 숙소였다. 에어비엔비에서 저렴한 요금을 선택한 것이라 다소 걱정했는데 숙소도 깨끗하고 호스트도 아주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조그만 주택이었는데 깔끔하게 관리된 정원도 맘에 들었고 나이 많은 주인아저씨도 영어를 잘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주방이 문제였다. 주방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조리기구는 전열곤로 하나밖에 없었고 주방에 씽크가 없어서 방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결국 식사를 해먹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르는 곳이었다.

오랜만에 방콕에서 맛사지 같이 배운 하씨부부와 현민에게 카톡을 보냈다. 그런데 일정을 공유하다보니 우리와 같은 기간에 아이슬란드에 방문한다고 한다. 이런게 인연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오랜만에 만날 생각을 하니 왠지 설레인다.

오흐리드 호수 야경을 둘러보고 숙소에 돌아와 하루를 마감했다. 아직까지도 오흐리드의 매력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