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oundWorld/Malta

6월2일] 새로운 말타가족들과 함께...[몰타 세인트줄리안스]

by 福이와요 2018. 6. 4.

11시경 우리가 보름동안 지낼 IH Presidence(기숙사)에 도착했다. 3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에 9개의 방과 4개의 화장실, 거실, 주방이 있다. 어색한 감정으로 숙소에 도착하니 모두들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해준다. 깨끗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기숙사가 기분이 좋다. 아내와 나는 각자 4인용 도미토리에 묵는다. 2인실을 사용하는 것보다 외국인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그나마 영어를 많이 사용할 것 같아서 보름간 별거하기로 했다.ㅋㅋ 아내는 1층에 나는 2층에서 거주를 하는데 전혀 불편할 것은 없어보였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고 있었다. 젊은이들이다 보니 어제 금요일 저녁 일찍 자지 않았나 보다. 4인실을 우리 나의 룸메이트와 나랑 둘이서 쓰게 되었다. 그는 폴란드인으로 이름은 카밀이다. 이곳에 6개월 과정으로 있는데 현재 4개월 정도 지났다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분위기도 이끌고 있는 리더처럼 보였다. 2년전 이곳에서 2주간의 연수를 받고 다시 왔다는 러시아 아가씨 발레리아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온다. 홍콩에서 온 젊은 남자 등 그들을 서서히 알아가는 중이다.

1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Aroma asian market에 가서 두 주간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했다.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이제 한식으로 식사 할 준비를 마쳤다. 오늘은 돼지고기를 사다가 제육볶음을 해먹기로 했다. 여행을 하면 한식을 찾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밥을 사먹는 것보다 직접 해먹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고, 쉽게 할 줄 아는 요리가 한식이다 보니 한식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집트 토마토 마켓에서는 물가가 터무니없이 비쌌는데 여기는 거기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고 종류도 다양하고 좋았다. 김치도 담가볼 예정이다. 숙소로 돌아와 제육볶음을 만들었다. 그런데 설탕을 사오지 않아서 맛이 조금 부족했지만, 쌀밥에 제육덥밥을 먹으니 한국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포식을 했다.

이곳의 가족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Whatsapp을 깔았다. 주말에 여러 가지 이벤트 등을 하는데 오늘은 가든파티에 참가한다고 한다. 물론 우리는 그냥 쉬었다. 왓츠앱으로 사진을 올리며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긴 것처럼 이곳을 생활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