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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Egypt

5월1일] 다합에서 만난 여행 친구들 [이집트 다합]

by 福이와요 2018. 5. 3.

우리는 강사의 일정 때문에 4일부터 강습을 시작하기로 해서 하루 종일 할 일이 없었다. 같은 집에서 지내는 일행 중 5명은 프리다이빙을 배우고 있었고, 두 명은 스쿠버다이빙을 마치고 한가하게 스노쿨링이나 다른 액티비티를 즐기고 있었다. 할 일 없는 우리만 집을 지키고 있다가 돈을 인출하고, 마트와 야채가게에 들러 배추한포기와 김치 담금 재료를 준비 했다.

오늘은 9명이 함께 어제 산책했던 그 식당으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해서 걸어 나갔다. 사람들이 뜸한 변두리 식당이라 그런지 양도 많았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해서 더욱 좋았다.

천천히 식사를 하면서 서로의 여행담을 풀어 놓는다. 여행이야기로 만 밤을 지셀 수 있는 분위기다. 그들의 여행담을 들으니 우리는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한 초보여행자 같았다. 차를 끌고 유럽을 여행하고 있는 행복전도사 포토그래퍼 김BJ와 주사 아프게 놓을 것 같은 나NR 커플, 웃는 모습이 행복한 허K과 바퀴벌레가 무서워하는 송JS 신혼부부, 직장때려 치우고 자발적 백수가 된 HY, 마당발 부녀회장 정MH, 이퀄안되는 귀여운 막내 김SH. 만난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평생 여행친구로 다시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제천으로 내려가서 세 번 김장해본 경험으로 김치를 만들었다. 다양한 재료가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맛을 낼 수가 있었다. 막걸리에 돼지고기 수육이 생각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