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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Egypt

4월29일] 여행자들의 블랙홀 다합에 도착하다. [이집트 다합]

by 福이와요 2018. 5. 2.

오늘은 룩소르에서 다합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룩소르에서 후르가다로 가는 GoBus를 타고 이동했다. 룩소르를 벗어나는데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서 5시간 정도 걸려 후르가다에 도착했다. 역시 후루가다는 이집트 최고의 휴양도시답게 앞에 펼쳐진 홍해와 대형리조트가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었고 도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시내구간도 넓은 도로와 구획된 듯한 도시계획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주변에서 식사를 하려하는데 식당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배는 고프고, 날씨는 무지 덥고, 가방은 무겁고.. 현지인이 가르켜준 곳으로 약 1km를 이동했는데 마땅한 식당은 없고 팔라페가게가 보여서 팔라페로 점심을 때웠다. 공항에는 조그만 카페가 하나 있는데, 점심으로 먹을 만한 것은 없었다. 그나마 팔라페를 먹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공항가는 택시를 잡기위해 카림을 조회하니 40~48파운드가 찍힌다. 택시와 50파운드에 흥정해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여기 택시기사들은 깔끔하다 실랑이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었다. 우리가 전자항공권을 잘못 봐서 1터미널로 이동한다고 하니, 한국에 돌아가냐고 묻는다. 우리는 샬롬엘쉐이크에 간다고 하니 국내선은 2터미널이라고 한다. 확인해보니 2터미널이 맞았다.

우리가 탈 비행기가 1시간 가량 지연되었다. 1시간을 기다려 게이트 이동 버스에 탑승했는데 출발하고 100m 이동하더니 다시 후진을 하고 모두 내리라고 한다. 비행기의 에어콘이 문제가 있어 수리를 해야 한단다. 트랜짓카드를 나누어주더니 카페에서 음료를 한잔씩 하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커피한잔 주문하고 마시니 다시 탑승하라고 한다. 공짜로 커피한잔 마시고 비행기는 출발했다.


비행시간은 딱 20분이다. 이륙후 올라가더니 바로 내려온다. 지난번 잔지바르에서 탑승한 비행기가 이동거리는 짧았으나, 상공에서 맴돌아서 비행시간은 더 길었다. 최단시간 비행기 탑승기록이었다. ㅋㅋ 비행기 아래로 멋진 홍해바다가 펼쳐저 있었다.

날씨가 많이 어두워졌다. 이곳 샬롬엘쉐이크에서 1박을 하고 내일 여유있게 버스로 이동할까 고민하다 그냥 늦게라도 다합에 가기로 결정했다. 택시비가 250~300파운드 정도에 이동했다는 정보를 보고, 600파운드를 부르는 택시를 300파운드에 흥정해서 다합으로 출발했다. 우리가 탄 차는 택시가 아니라 승용차였다. 오늘 다합에서 공항으로 나온 차량으로 우리가 낸 200파운드는 택시에서 호객한 삐끼가 가져갔고, 나머지 100파운드만 승용차기사가 챙겨갔다. 우리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기사에게 물으니, 어자피 빈차로 돌아갈건데 100이라도 받으니 다행이란다. 나머지 200은 공항택시 기사들이 날로 먹어 버렸다. 뭔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건만 어찌 도리가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배낭여행자의 블랙홀이라는 다합에 도착했다. 유카페(산티유카페)를 찾아갔더니 사람이 거의 없었다. 오늘 단체로 삼겹살 먹으로 20여명이 누웨이바로 떠났다고 한다. 오늘은 유카페 도미토리에서 하루 지내고 내일 스쿠버 다이빙 및 숙소문제를 알아보기로 했다. 역시 언어가 편해지니 마음도 편해진다. 숙소에 누워있는데, 늦게까지 한잔 마시며 함께 하는 자리에 참여하고 싶었으나, 아직은 서먹서먹한 분위기와 피로로 인해 그냥 잠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