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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Egypt

4월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집트 룩소르]

by 福이와요 2018. 5. 1.

오늘은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날이다. 이곳 시각으로 새벽 2시부터 실시간방송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자전거로 피곤했던 탓인지 일찍 잠들어버렸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유튜브를 통해 방송을 접했다. 이미 남북정상은 판문점에서 만나 오전 회담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첫만남을 재방송으로 접하고 진한 감동이 올라와 마음이 울컥했다. 1,2차 정상회담과는 다른 이번 정상회담은 기대하는 바도 크고 느낌이 좋았다. 지난 정상회담은 정권말기에 이루어진 회담이었고 대통령의 지지도가 미미한 상태에서 회담결과의 추진 동력이 미진했다면, 이번 회담은 정권초기에 이루어졌고 무엇보다 대통령의 지지도가 70%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강한 추진력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남북이 연결되고 통일의 밑거름이 되는 정상회담을 기대하는 하루가 될 것 같았다.

박씨 형제한테 부탁해서 서안투어를 1인당 50EP에 예약했다. 어제 자전거를 타고 돌아봐서 멀지 않은 거리라는 것은 알았지만 가이드도 포함되어서 투어로 예약했다. 7명이 함께 투어를 진행했는데 짧은 거리와 시간이라서 다른 사람들과는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첫 번째 방문한 곳은 하부신전이다. 어제 자전거로 돌때는 방문하지 않은 신전이었는데 보존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신전이었다. 영어로 설명하는 가이드가 있었지만 나의 짧은 영어실력으로 이해하긴 무리다.

두 번째 핫셉수트신전을 관람했다. 핫셉수트 파라오의 복잡한 가족관계의 설명을 듣고 관람을 시작했다. 지진으로 많은 손상을 입었고 지금 보고 있는 것은 70%이상이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 사진을 통해 많이 보아온 신전이라 많은 기대를 했다. 신전의 내부에 정밀하게 묘사된 그림은 있는데, 정확한 의미나 내용은 모르겠다. 가이드가 신전까지 함께 하지 않았다. 다른 여행팀들은 안에서도 열심히 설명해주던데.. 시설관리원들이 우리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손짓한다.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가서 사진 찍어도 된다고 한다. 그래놓고 팁 달라고 하고 안주면 삥 뜯으려고 하는 속셈이다.

왕의 계곡으로 가기 전에 수공예센터에 들렀다.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시연해주고 바로 쇼핑센터로 들어간다. 음료도 무료로 제공해준다. 우리는 음료를 거부하고 간단히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다. 거기에서 1시간을 소비했다. 5분만 시간 달라고 해놓고...

마지막으로 왕의 계곡으로 향했다. 왕가의 무덤들이 모여있는 계곡으로 피라미드 이후 파라오의 무덤형태를 볼 수 있었다. 암반을 경사지게 아래로 파들어가 관을 안치하는 구조인데 길이가 긴 무덤도 있고 투탕카멘처럼 길이가 아주 짧은 무덤도 있었다. 모든 무덤이 도굴되었고 투탕카멘만 도굴되지 않고 발견되었는데, 다른 무덤과는 다르게 짧고 작게 만들어져서 도굴되지 않았다고 한다. 투탕카멘의 무덤에서만도 엄청난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다른 큰무덤에는 얼마나 많은 유물들이 들어있었을까 상상만 해본다.


어제에 비해 오늘은 날씨가 매우 뜨거웠다. 맑은 푸른하늘이라 사진 찍기는 좋았으나, 조금만 밖에 있어도 더워 때문에 힘들었다. 숙소에 돌아와서 수영을 했는데 아직 수온은 차가웠다. 이집트의 무더위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았다.

후루가다로 가는 버스표를 구하기도 하고 룩소르 시내 구경을 위해 보트를 타고 해질 무렵 동안지역으로 넘어갔다. 룩소르의 신전이 입장하지 않아도 울타리 밖으로 모두 보인다. 룩소르신전을 돌아 공원으로 향하니 커다란 음악소리와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오늘은 금요일 내일까지 이어지는 휴일이라 그런지 많은 이집션들이 공원에 나와 있었다. 모스크의 음악소리와 공원의 간단한 놀이기구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가 큰 소음으로 느껴졌다.

GO bus터미널로 향하는 과정에서 만두를 만났다. 블로그에서 그에 대한 말을 들었는데, 우리에게도 다가와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알콜샵을 발견했다. 이집트에서 처음 본 주류판매점 Stellar맥주 500mm 한 켄에 30파운드, 다소 비싼듯하여 한 개만 구입하고 숙소로 돌아와 한잔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