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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Iran

4월14일] 마슐레 롯칸성 1박2일 루트 [이란 라쉬트]

by 福이와요 2018. 4. 16.
편한한 잠을 자서 9시가 훨씬 넘어서 일어났다. 어제 먹다남은 밥으로 누릉지를 끊이고 약간의 빵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속편한 아침식사를 하고 12시가 거의 다되어서 체크아웃을 했다.

마슐레에서 합승택시를 타고 푸만으로 이동했다. 오늘 저녁에 타브리즈도 이동하는데 남은 시간을 어찌 사용해야할지 고민하다 퓨만으로 웹겁색을 했다. 로칸성(rudkhan castle, 갈레로칸)에 대한 정보가 두건 나온다. 어제 Saeed도 이곳을 추천했던 곳이다. 순간 우리는 이곳으로 방문지를 결정했다. 문제는 시간이었다. Saeed와 6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을 지킬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이동하는 교통편도 문제여서 길거리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이란인이 나타나 우리를 도와주었다. 출발하는 장소 및 요금까지도 명확히 말씀해 주셔서 어렵지 않게 합승택시를 타고 이동(1인당50,000리알)할 수 있었다.

이곳도 연휴 마직막날을 즐기는 많은 이란인들로 인해 입구에서 교통정체가 심했다. 우리는 시간을 지키기 위해 서둘러서 산을 올랐다. 힘든 산은 아니지만 중간에 있는 경사는 만만치 않았다. 싸늘한 날씨에도 많은 땀을 흘렸다. 이란인들이 사진찍자고 할까봐 서둘러 사을 올랐다. 보통 1시간 30분 정도의 등반 시간을 우리는 55분 만에 성벽 입구까지 올라갔다.

입장료가 없는 줄 알았는데, 성벽 입구에서 입장료(1인당 150,000리알)를 받는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의외로 성벽의 규모가 있었고 훼손정도도 크지 않았다. 입구에서 성벽을 따라 한바퀴 도는데 1시간 이상은 걸릴 것 같아서 우리는 동쪽 성벽만 걸었다. 성의 우물에는 지금도 많은 물이 고여 있었고 성벽의 경사도가 매우 심했다. 그렇게 서둘러 둘러보고 산을 30분만에 산을 내려왔다.

많은 이들이 라쉬트에서 당일치기로 마슐레를 다녀오는데, 합승택시를 이용해 마슐레에서 하루밤 자고 다음날 퓨만으로 나와서 로칸성을 둘러보고 나오는 1박2일의 코스가 상당히 매력적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다른 이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코스이다.

롯칸성 주차장에서 합승택시를 타기위해 두명의 추가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젊은 이란인이 다가온다. 이란인 부부(Ghazal과 Faraz)와 싱가폴 여성(신) 셋이서 라쉬트로 이동하는데 우리와 함께 가자는 것이었다. 우리는 너무 반갑고 고마웠다. 때문에 택시기사에게 남자는 욕을 얻어먹었지만. 그렇게 5명이 차를 함께타고 라쉬트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즐겁고 편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감사의 표시로 퓨만에서 호떡비슷한 과자 한박스를 구입해서 그들에게 주고, 다른 한박스는 Saeed집에 한박스를 가져왔다. Saeed와의 약속이 아니었으면 식사도 함께하며 좀더 많은 시간을 가졌을 것 같다. 아무튼 친절한 이란인들 덕분에 돈도 절약하고, 시간도 절약했다. 고마운 분들 많이 만났다.

Saeed의 집으로 돌아오니 저녁식사를 준비해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나 특별하지 않은 우리에겐 특별한 저녁식사였다. 10시30분 차량이라 9시30분까지 집에서 차를 마시며 기다렸다. 물론 약간의 알콜도. 폴란드인 3명이 방문했다. 이란에 풍력발전 기술자로 거주하고 있으며, 무언가($?)를 얻기 위해 이곳에 잠시 방문했었다. 우리가 출발하기 30분전 자전거로 이란을 여행하고 있는 21살의 어린 독일인 친구가 찾아왔다. 오늘 시내 광장에서 환전을 도와줬는데 여기서 이틀을 묵기로 했단다. 상습범이다.ㅋㅋ

동생 Masoud의 차를 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좋은 친구 떠나는데 그냥 보낼 수 없다며, 독일인 친구와 함께 Saeed도 터미널로 향했다. 알콜을 꽤 많이 마신 듯 목소리가 거쳐서 내심 걱정도 되었지만, 동생 Masoud가 항상 곁에서 돌봐주는 것 같았다. 만난지 3일 되었지만 우리는 그의 동생들이 되어 있었다. 마음으로 대해주는 그들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진한 포웅과 이란식 볼키스로 작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