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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Thailand

3월6일] 왓포마사지 스쿨 둘째날 [태국 방콕]

by 福이와요 2018. 3. 8.

이틀째 이어지는 왓포마사지스쿨 늦지 않게 강의실에 입실을 했다. 이틀 만에 다시 만나는 얼굴들 이제 낯이 익어 가볍게 목인사를 나눈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합장을 하고 염송을 한다. 태국 전통의학의 아버지인 체바카코마라팟께 하는 기도문을 낭독하고, 본인 몸을 보호하는 염송을 한다. 한글로 토를 달아났는데,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어색한 목소리로 흥얼거린다.

어제 1단계를 연습했는데, 돌아서면 순서를 잊어버린다. 순서에 집중하다보니 정확한 자세가 나오지 않아 힘만 들어가서 시원하지는 않고 아프기만 하다. 특히 엄지손가락이 많이 아프다며 주변에서 포기하고 싶다는 말들을 한다. 2단계 과정을 마치고 오후에는 3단계를 시작했다. 1,2단계가 동작이 복잡하고 위, 아래, 왼쪽, 오른쪽 왔다 갔다 해서 많이 혼동되는데, 3단계는 순서가 비교적 수월했다.

여기 왓포마사지스쿨에서 지도를 해주시는 선생님들은 매우 친절하시다. 매번 틀린 동작을 할 때마다 꼼꼼히 지적 교정해주신다. 반복되는 일상에 때론 짜증이 날만도 한데, 짜증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정확한 나이는 알수 없지만 백발의 여자선생님들도 계신다. 마치 친할머니처럼 항상 포근한 인상으로 맞아주신다.

 

마시지스쿨을 진행하면서 점심식사는 주변의 식당을 이용한다. 에어콘 빵빵한 식당은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그런데 좁은 골목 사이로 들어가면 값싸고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있다. 수강생 중 젊은 한국 여성 두명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음식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마사지 수업으로 체력소모가 많아서 인지 한 그릇으로 부족하다며 일인분 더시켜먹고 싶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점심식사 후 후식으로 파인애플 한조각. 최고의 맛조합이다. 내일 점심도 기대된다.ㅋㅋ

 

마시지 수업을 마치고 다시 왕랑시장으로 보트를 타고 이동했다. S.E.T탄몽골레지던스에 다시 체크인했다. 태국의 호텔은 체크인시 보증금(디파짓)을 요구하거나 여권을 맞겨놓는데, 우리를 알아보고 보증금을 면재해준다. 처음 체크인했던 지배인(또는 사장) 같은 남자가 우리를 무척 반겨준다.

어제가 아내의 생일이었다. 음력을 잘못 생각해 화요일인줄 알고 있다가 지나가 버렸다. 오늘 저녁식사를 근사하게 먹기로 하고 강변에 있는 바를 찾아갔다. 강변을 바라보며 치킨과 똠양꿍으로 식사를 하면서 맥주를 마셨다. 멀리보이는 왕궁과 프라깨우사원을 야경으로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매일 둘이 같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