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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Tanzania

3월28일] 탄자니아를 떠나며..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by 福이와요 2018. 3. 29.

탄자니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오랜만에 다시 큰 짐을 챙긴다. 이란에 가면 반바지나 반팔은 못 입고 아내는 히잡 대신 스카프를 둘러야 한다. 미지의 세계로 달려가는 듯 한 설레임이 앞선다.

공항으로 가기위해 달라달라를 타고 이동했다. 1인당 요금이 300실링으로 아주 저렴하다. 택시는 US$8~10의 비용을 요구하는데 단돈 300실링이면 갈수 있다. 어제 능위해변을 다녀오면서 힘들었던 기억에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출발할 때는 달라달라가 가득 찼지만 한두명씩 내리고 나니 우리만 남았다. 시간도 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달라달라 기사가 여러 가지 핑계로 웃돈을 요구한다. 공항까지 달러로 요구하기도 하고, 짐 값으로 돈을 요구하는 등 약간의 해프닝은 있어지만 2000실링을 주고 내렸다. (사실 600실링만 주어도 되는데.)

잔지바르 공항은 우리의 지방소도시의 버스터미널처럼 생겼다. 에어콘도 가동되지 않는 공항대기실과 활주로에 있는 비행기도 소형 비행기 위주로 대기하고 있다. 다이너스카드로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다. 조용하고 아무도 없는 라운지에서 아침식사도 해결하고 무료 wifi로 인터넷도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원해서 좋았다.


사실 다르에스살람까지는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이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 이란 테헤란을 가기 위해 아랍에미레이트 항권권을 구매했는데, 잔지바르에서 다르에스살람은 덤으로 준 것이다. 비행기는 4줄 좌석의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이다. 내가 타본 비행기중 가장 작은 것이다. 이륙 후 5분이 지나 절반을 왔다. 그런데 착륙허가가 나지 않는지 상공에서 두 바퀴를 돌다 내려간다. 그래서 30분 걸렸다. 내가 타본 비행기 중 가장 작은 비행기에 가장 짧게 탑승한 비행기로 기록되었다. ㅋㅋ

다르에스살람에서도 공항라운지를 이용했다. 탄자니아 수도의 국제공항답게 규모도 크고 이용객도 많았다. 잔지바르는 이슬람교가 90%를 차지하다보니 맥주를 구하기가 어렵고 그나마도 가격이 최하 5000실링으로 무척 비싸서 구경도 못했다. 라운지에서 맥주를 오랜만에 실컷 마셨다.

우리의 비행기는 두바이를 거쳐 테헤란으로 들어가는 아랍에미레이트 항공기이다. 아랍에미레이트 항공기는 시설면에서 당연 최고다. 시트 모니터의 크기가 클 뿐만 아니라 기내식 또한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나왔다. 아시아나 대한항공보다 훨씬 만족스럽다. 이코노미 석에도 개인 전원콘센트와 USB충전 잭이 비치되어 있었다.

 

탄자니아를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숙소에서 만난 킬리만자로 전도사 브라질리아 이아고와 일본인 겐토, 킬리만자로 트레킹 가이드 메튜와 포터들, 산에서 만난 박목사님 부자 독일인 뷜키 탄자니아인 부리야 등. WeTravelHostel 스텝 글래디 바하티 엘리자 주방장 무에싸. 체크아웃하면서 만난 한국에서 생활한적 있는 독일인 틸뇌글레.

모시에서 아루샤로 이동하면서 만난 호기심 많은 청년 프레디와 아루샤 삐끼 순수한 청년 존. 사파리투어 식사그룹으로 만난 이란인 부부 마틴 말하기 좋아하는 인도인 아닐과 호주인 메쓰. 투어그룹으로 만난 감자탕을 좋아하는 중국인 첸과 웃는 모습이 귀여운 일본인 아끼. 기억에 남을 만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좋았던 탄나자니아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