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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Tanzania

3월23일] 응고롱고로 사파리투어 마지막날 [탄자니아 아루샤]

by 福이와요 2018. 3. 24.

사파리투어 마직막날이 밝았다. 멀리서만 바라본 세계 최대의 옹고롱고로 분화구를 내려가서 여러 가지 동물 등을 만나는 날이다. 직경이 20km에 달하는 분화구 안에는 온갖 아프리카 동물들이 스스로 균형을 맞추며 먹이사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단다. 그곳에 살던 마사이 족을 다른 곳으로 강제 이주 시켜 보존을 하고 있는 곳이다.

진입부터 범상치 않다. 가파른 경사를 짚차가 위험스럽게 내려간다. 이곳에 사는 동물들이 산을 넘지 못하고 이곳에 정주해 산다는 말이 실감난다. 이곳에서 만난 동물들은 대부분 어제 세렝게티에서 보았던 동물들이다. 다만 외롭게 혼자서 활동하는 코뿔소만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그것도 육안으로 구별되지 않는 먼 거리에서.. 사람들의 무분별한 살상으로 가장 보기 어려운 동물이 코뿔소가 되어버렸다. 다른 동물들은 웅고롱고로 울타리(?!) 안이라 쉽게 찾아볼 수 이었지만 유독 코뿔소만 귀한 동물이 되었다.


옹고롱고로 안에서 게임드라이브는 별다른 감응을 느끼지 못했다. 구름 한점 없는 강한 햇볕에 오히려 귀찮은 생각마저 들었다. ㅋ 누눈가의 블로그에서 사파리 투어 4일하면 질려버린다는 말이 실감났다. 세렝게티에서 처음 만난 동물들만큼은 환영받지 못하는 기분은 나만이 아니라 함께 한 다른 이들도 비슷한 눈치이다.

옹고롱고로를 나오는 도로조차도 범상치 않다. 급한 경사에 급회전 일반 운전자는 절대 할 수 없을 법한 도로를 어렵게 올라온다. 나는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비슷한 도로를 운전해본 경험이 많기에 운전할 수 있겠지만, 이런 도로를 처음 운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아내는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돌려버린다.

우리의 차는 우리가 처음 캠핑을 했던 곳에서 멈추어섰다. 우리부부와 일본인 아키 셋이서 작은차로 갈아타고 아루샤로 돌아왔다. 스페인 여성 둘은 내일도 다른 투어 일정이 있단다. 가이드 치나에게 팁으로 US$30을 건냈다. 팁에 익숙하지 않는 우리에게 팁은 정말 어렵고 힘든 존재다. 급여 외에 팁이 없으면 사실상 생활이 어렵다는 등 확인할 수 없는 말들이 있지만 아무튼 팁을 결정하고 지급하는 일이 나에겐 여행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다.

아루샤로 돌아와 아키와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숙소 리셉션에서 추천해준 근처 로컬식당을 찾아갔다. 현지인들이 많다. 역시 맛도 나쁘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다. 셋이 음료 맥주 포함 24,000실링 1인당 4,000원정도로 저렴하고 좋다. 일본인 아키를 어렵게 설득하여(각자음식 값 계산) 우리가 전체 계산을 하고 각자의 숙소로 헤어졌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것 하나의 공감대만으로도 저녁한끼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남은 여정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기를 서로 기원해주며 그렇게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