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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Tanzania

3월22일] 세렝게티 사파리투어 둘째날 [탄자니아 아루샤]

by 福이와요 2018. 3. 24.

해뜨기전 기상을 하고 가볍게 차 한잔한 만 마시고 사파리투어를 시작했다. 캠핑장을 벗어나니 기린때가 바로 앞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이후 표범이 주변에 있는 오리를 잡으려다 놓치는 순간을 목격하고, 코끼리 떼를 만나러 이동했다. 대가족의 코끼리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니 이곳이 동물원이 아니란 것이 실감이 난다. 바위 위에게 한가하게 낮잠을 자는 숫사자도 보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암사자 무리도 보았다.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활발한 스페인 아가씨 둘은 신이 났다. 가이드의 무전내용을 귀담아 듣덨니 기사에게 스와힐리어를 배워 교행하는 기사들에게 장난을 친다. 대응하는 기사들의 표정도 즐거워 한다. 활발한 성격의 즐거운 아가씨들과 좀더 친해지지 못한게 아쉽게 느껴졌다.

아침을 먹지 않고 나와서(오늘은 아점 브런치만 제공되는 날) 배가 많이 고프다. 서둘러 캠핑장으로 돌아가는데 우리의 점심조의 차가 진흙탕에 빠져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우리의 기사 겸 가이드 치나가 지휘하여 짜를 빼내고 자신의 차를 빠트린다.ㅋㅋ 결국 견인로프를 걸고 끌어낸다. 마치 연출이라도 한 듯한 장면에 투어에 참여한 이들은 박수를 치고 흥겨워한다. 덕분에 점심식사가 더 늦어져 배가 고파졌지만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중국인 첸을 세렝게티 공항에 내려준다. 같은 동양인이라 그래도 편하게 지냈는데, 빨리 돌아간다니 아쉽다. 다음에 한국에 오면 감자탕을 사준다고 하니 좋다고 한다. 전에 한국에 와서 감자탕이 제일 맛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세렝게티 공한은 시멘트 포장도 되지 않은(언듯보기에) 공항에 10여명 정도 탈수 있는 경비행기가 운행되는 공항이다.

세렝게티를 뒤로하고 응고롱고로 지역으로 이동한다. 어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이제 익숙해진 세렝게티를 떠나기 아쉬어 오픈 탑에서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작별을 고한다. 멀리 지평선 아래로 각가의 포인트에서 보았던 동물들을 되세겨본다. 안녕 세렝게티.

우리의 캠핑장은 응고롱고로 분화구 안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둘러싸인 능선에 위치해 있다. 롯지 역시 응고롱고로를 바라볼 수 있는 곳들에 위치해 있다. 지대가 높아서 인지 날씨가 춥다. 그런데 캠핑장의 주방 및 식당 시설이 매우 좋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좋다고 가이드가 5성급 캠핑장이라고 계속 강조한다. 오랜만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니 한결 좋다. 주변 경치도 최상이고 일몰 일출 또한 최고다.

일행들과 마지막 저녁식사를 했다. 특히 이란인 마틴부부와 친해지고 싶어 좀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드라마 주몽과 대장금을 이야기했고, 이란 숙소정보 및 여행정보를 이야기 했다. 이란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과 은행(ATM)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정보도 얻었다. 그리고 요리사와 기사 팁을 어찌할지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식사팀과 투어팀이 달라서 많이 아쉬웠다. 여러 사람을 만나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좀 더 깊이 있게 대화를 하지 못해 오히려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오늘밤도 밤하늘에 별이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