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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Peru

12월29일]쿠스코를 떠나며[페루 쿠스코]

by 福이와요 2019. 1. 3.

이제 고산지대 적응은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 같다. 그러나 조금만 걸어도 숨쉬기는 여전히 힘들다. 오늘은 볼리비아로 가기위해 체크인을 아침에 해서 호스텔 소파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저녁 101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았기에 호스텔에서 숙소도 예약하고 여행정보도 검색했다.

야간버스를 타고 다음날 볼리비아 코파카바나에서 1박하기 위해 숙소를 부킹닷컴으로 예약을 했다. 그런데 일정을 검토해보고 나니 페루의 푸노(Puno)를 그냥 지나치는 것이 너무 걸려서 푸노에 들르기로 했다. 그런데 좀 전에 예약한 숙소를 확인해보니 무료취소가 되지 않아서 숙박비 20달러를 그냥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예약한 버스도 푸노-코파카바나 티켓을 하루 늦추어야 하는데, 버스회사에서 허락을 해주지 않으면 40솔도 포기해야할 상황이었다. 조금만 더 빨리 확인하고 예약했으면 날리지 않았을 텐데 하고 후회하고 있었다. (다행히 부킹닷컴에서 무료로 취소를 해주었고, 버스회사에서도 푸노-코파카바나 구간을 하루 미루어 예약을 변경해주었다.)

처음에는 오늘 하루 쿠스코 근교투어를 가려고 생각했는데, 무거운 몸을 이끌고 돌아다니기 귀찮아서 그냥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이곳 숙소에는 한국인이 우리부부와 함양, 그리고 와라즈 도미토리에서 함께 방을 썼고, 이카로 이동할 때 함께했던 네명의 한국인이 함께 지냈다. 어제 마추픽추에서 돌아온 네 명의 젊은이들은 오늘 숙소에서 쉬기로 하면서 점심식사를 준비한다. 제육볶음을 만들고 있는데 냄새가 침샘을 자극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함께 하자고 권한다. 망설임 없이 바로 응하고 점심식사를 얻어먹었다. 우리와 동선과 일정이 많이 겹쳐서 친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들던 그들이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도 한참을 기다리다가 블로그에서 Asunta 기념품가게를 추천하기에 그곳에 방문하였다. 야마 인형과 열쇠고리를 선물로 준비하려고 했는데 야마인형의 질이 많이 떨어져 보인다. 봉재나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해서 가격은 저렴했지만 쉽게 구입할 수 없어서 그냥 나와 버렸다. 근처의 다른 가게에 들어갔는데 마무리가 깔끔한 인형이 눈에 들어온다. 열쇠고리 42개로 흥정(7개에 5)을 마치고 야마인형을 흥정(25솔 짜리를 22솔로 구입)하는데 전혀 깍아주지 않으려고 한다. 이곳은 비싸게 불러 깍아주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정직하게 판매하는 것 같아 보인다.

버스시간 두시간 전에 터미널에 도착해서 기다렸다. 터미널 건물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로 저녁을 해결했다. 이젠 야간버스 이동도 익숙해져서 인지 버스에 타자 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