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oundWorld/Peru

12월25일]마추피추 가는길[페루 쿠스코 아구아스깔리안떼스]

by 福이와요 2018. 12. 30.

오늘은 마추피추를 보기위해 아구아스깔리안떼를 가는 날이다. 이틀 동안 묵었던 숙소는 매우 친절하고 좋은 숙소였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고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El Puma hostel로 옮기기 위해 체크아웃을 했다. 내일 체크인하기로 하고 배낭을 숙소에 맡겨놓고 잉카레일 사무실로 향했다.

비싼 열차요금에 불만을 품고 도착한 사무실에는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간단한 스낵과 차와 음료를 준비해 주었고 편히 앉아서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역시 비싼 만큼 이정도의 서비스는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아내가 말한다. 열차표를 구매했지만 쿠스코에서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역은 선로 연결이 좋지 않아 미니버스로 이동(1인당 6달러의 요금이 포함)한다. 오얀따이땀보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도 스낵과 음료를 서비스로 제공해준다.

드디어 비싼 기차에 올랐다. 기차는 오래되고 낡은 차량이었으나 내부는 편한 좌석으로 관리되고 있었고, 비행기 기내식처럼 점심식사를 제공해주었다. 따뜻한 음료도 선택할 수 있었고 서비스를 하는 승무원도 무척 친절했다.

오늘밤 하루 묵어야하는 아구아스깔리엔떼스(Aguas Calientes)에 도착했다. 마추피추를 가려면 거쳐야하는 아주 작은 도시였지만 남미 최고의 여행지답게 도시는 깔끔하고 아름다웠다. ‘따뜻한 물이라는 지명의 이름에서처럼 도시에는 야외온천장도 있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철길도 도시의 운치를 더해주는 아주 아름다운 곳이었다.

관광지 답게 숙소의 가격은 쿠스코보다는 비싸게 형성되어 있었다. 부킹닷컴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 있는 Renato’s House를 찾아갔더니 하룻밤 80솔을 부른다. 부킹닷컴을 보고 찾아왔다고 하니 62솔에 체크인을 해주었다. 저렴한 숙소라 룸컨디션이 나쁠까 걱정했는데 우리가 묵은 더블룸은 두 곳의 벽면이 유리로 이루어진 밝고 쾌적한 방이었다. 비수기라서 프로모션으로 저렴하게 내놓은 방에 운이 좋게 체크인한 것이었다. 우리가 남미에서 지낸 최고의 숙소였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도시를 둘러보았다. 식당의 음식 값이 쿠스코의 가격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비쌌다. 그런데 온천장이 있는 위쪽으로 올라가니 음식 값이 비교적 저렴해졌다. 내일 이용할 입장권판매소 및 버스승차장도 확인했다. 그런데 갑자기 큰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다행이 건물에는 처마들이 있어서 비를 많이 맞지는 않았다. 오늘 큰비가 내렸으니 내일은 날씨가 맑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