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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Peru

12월23일]쿠스코 고산병[페루 쿠스코]

by 福이와요 2018. 12. 26.

1시경 출발한 버스는 리마에서 출발한 버스였다. 뒤늦게 승차를 하다보니 바로 불이 꺼져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가 탄 Cruz del Sur 버스의 좌석은 3열 이었다. 의좌에 붙은 개인 모니터도 있었고 담요와 베개도 비치되어 있어서 아주 편지하게 잠을 잘수 있었다.

아침이 밝아오면서 눈을 떴는데 아침식사를 제공 해준다. 그런데 머리도 어지럽고 속도 안 좋았고 잇몸이 좋지 않은 어금니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고도계를 살펴보니 해발 4,400m로 찍힌다. 고산병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나보다. 킬리만자로에서 겪었던 고산증세 보다 심하지는 않았지만 이동하는 버스내내 많이 불편했다. 쿠스코에서 고산증세로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나에게도 고산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비수기 이다보니 사전에 숙소를 예매하지 않고 부킹닷컴에서 점찍어둔 곳에 방문하여 체크인을 하니 역시나 가격도 할인되었다. 우리 외에는 투숙객이 한명도 없어보였다. 처음에 시내경치가 좋은 방을 선택했다가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서 다른 방으로 옮겼다.

여전히 머리가 무겁고 계단만 올라도 숨이 차는 고산증세가 나타난다. 아내도 속이 많이 좋지 않아서 한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가 찾아간 사랑채 한식당이 문을 닫았다. 오늘은 일요일 내일은 크리스마스 연휴라서 26일에 문을 연다고 한다. 결국 근처에 있는 후루룩(Jururuk)이라는 라면집에서 라면과 밥을 먹었다. 맛있고 똑같은 맛을 내기위해 물도 계량컵을 사용하고 시간도 타이머를 사용하여 끓인다고 사장님이 말씀하신다. 메뉴도 다양하게 하지 않고 매운정도에 따라 단계만 나누워서 한가지 메뉴만 취급한다고 한다. 그래서 현지인들의 이용객이 70%이상이라고 하신다.

숙소가 약간 가파른 언덕에 위치하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향하는데 숨이 많이 차오르고 무기력한 고산 증상이 계속된다. 오늘 이곳에 묵는 사람은 우리둘 밖에 아무도 없다. 하루밤 자고 나면 좀 나아지길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은 장거리 이동에 고산병까지 겹치는 힘들고 지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