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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Peru

12월27일]쿠스코에서 쉬는 날[페루 쿠스코]

by 福이와요 2019. 1. 1.

오늘은 쉬는 날. 어제 마추피추를 다녀온 이후라 늦게 일어나고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쿠스코에서 지내면서 힘든 것이 고산적응인데, 아내와 나는 두통은 없었지만 속이 많이 불편했다. 또한 페루의 음식은 금방 질려버렸다. 쿠스코 시내에는 사랑채라고 하는 10년 정도 된 한식당이 있어서 삼겹살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가 330분에 방문했는데 점심식사를 330분까지 하고 6시부터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Jururuk라면집에서 라면을 먹었다.

쿠스코에서 기념품을 사려면 산패드로 시장이 가장 저렴하다고 해서 시장을 방문하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제품의 품질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몇 개의 기념품만 구경해보고 구입하지는 않았다. 알이 아주 굵고 쫄깃한 옥수수를 두 개 구입해서 먹었다. 오늘저녁은 옥수수로 때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속이 불편해서 더 이상 시장에 있을 수는 없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잉카마사지를 받아보기로 했다. 아르마스광장의 북쪽에 있는 샵보다 남쪽 12각돌 입구에 마사지샵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광장 근처에 가자 호객을 한다. 1인당 20솔이라고 해서 따라갔다. 쇼핑센터 2층에 허름하게 마련된 공간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우린 속옷만 입고 업드려서 마사지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른 상품을 소개한다. 우리에게 20솔로 꼬셔놓고 최고의 마사지 상품은 120솔을 부른다. 잘 깍아주지도 않으려고 해서 우리가 짜증을 내며 20솔짜리 받겠다고 하니 결국 35솔을 주고 잉카마사지를 받았다.

우리가 받은 잉카마사지는 정말 만족스럽지 못했다. 업드려 있는 상태에서 바디오일을 바르고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계속 비비기만 한다. 아내는 내가 비비는게 났겠다고 한다. 우리가 배운 타이마사지가 그리워진다.

숙소 근처에 있는 Jururuk 라면집 앞을 지나는데 사장님이 내 가방을 들고 나온다. 라면을 먹고 가방을 놓고 나온 것이다. 라면을 먹고 나올 때는 아내가 패딩을 놓고 나왔는데 나는 노트북이 들어있는 가방을 놓고 종일 돌아다닌 것이었다. 우리가 고산지대에 지치긴 지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