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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Peru

12월20일]와카치나 버기투어[페루 리마 이카]

by 福이와요 2018. 12. 23.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사막한가운데 위치한 오아시스 와카치나(Huacachina)가 있는 이카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 도시와 멀리 떨어진 오지마을처럼 보이지만 택시나 오토바이택시로 터미널에서 10분 이내에 도착하는 아주 가까운 곳이었다. 오아시스의 물도 부영양화로 더러웠으며 모기가 많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바나나어드밴처 호스텔 숙소의 숙박비에 포함된 버기투어와 샌드보딩을 하기 위해 출발장소에 모였다. 1박의 짧은 일정이라 오후 530분에 출발하는 버기투어에 참여했다. 4시에 시작하는 투어를 참여하고 싶었지만 인원이 이미 마감되었다고 한다.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숙소답게 우리포함 6명의 한국인이 함께 했다. 버기투어는 마치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처럼 박진감이 있었다.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점프하듯 출렁거리는 버기카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다이나믹한 체험이었다. 겁이 별로 없는 나도 약간의 두려움이 느껴질 정도로 아찔했다.

사막을 배경으로 포토타임을 약간 가진 후 샌드보딩을 즐겼다. 합판으로 만들어진 샌드보딩은 무료로 즐길 수 있었는데 스노보드로 즐기는 장비는 대여료 35솔을 주고 이용해야 했다. 이곳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것 같기에 스노보드를 빌려서 보딩을 했다. 그러나 눈보다 미끌림이 잘 안되다보니 보딩은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였다. 젊은 서양남자는 능숙하게 턴을 하면서 내려가는 것을 보니 나의 보딩실력이 많이 부족한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아내는 생각보다 무서워하지 않고 업드려서 타는 보딩을 잘 즐긴다.


530분에 투어를 시작하다보니 어두워져서 숙소에 도착했다. 해가 지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긴 했지만 어두울 때 보딩을 하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습기가 내려 보드가 잘 미끄러지지 않는 등 4시에 투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보였다.

함께 투어를 즐긴 6명이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남미를 여행할 때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인원이 많지 않아서 인지, 같은 방향으로 여행하는 그들은 많이 친해져 있었고 반대로 움직이는 우리들은 그들로부터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의 방은 창문으로 수영장이 바로 보이고 레스토랑바의 바로 위해 위치한 방이었다. 가장 저렴한 방을 찾다보니 이곳에 배정되었나보다. 이곳이 밤새 시끄럽다고 하던데 피곤해서 인지 별 어려움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