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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Equador

12월13일]쿠엥카 시내관광[에콰도르 쿠엥카]

by 福이와요 2018. 12. 19.

어제 잠시 쉬었음에도 아침에 눈을 뜨니 10시가 넘었다. 늦은 시간 체크인을 하고서 짐을 보관하고 시내로 향했다. 도시는 크지 않아서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아보였다.

쿠엥카는 버스 이동상 그냥 지나가는 도시라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성당과 독특한 관공서 건물들이 우리의 시선을 계속 끌었다. 거리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상점들도 깔끔했다. 그러나 거리를 지나는 자동차에서 뿜어대는 매연은 거리를 걷는 우리를 매우 불편하게 했다.

사거리 교차로에서 체육복을 입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무리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를 힐긋힐긋 처다보더니 한 여학생이 우리에게 나마스테(인도인사말)’라고 하길레 안녕이라고 답해주었다. 그랬더니 소리를 지르며 안녕 안녕 하면서 폴짝거린다. 이곳도 BTS의 열풍은 대단한 것 같았다.

쿠엥카 시내의 랜드마크인 대성당의 내부를 관람했다. 일요일이라 내부에서는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성당내부에는 작은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많은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관람하고 있었다. 우리도 줄을 서서 함께 관람했다. 그런데 종교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내용은 잘 모르겠다. 추측컨대 예수님의 일생과 관련된 조형물인 것 같았다.

성당을 나와 지도를 보고 남서쪽 블록으로 향했다. 지나는 길에 인디오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이 작은 기념품 등을 팔고 있었다. 풀줄기 같은 것으로 작은 바구니를 만들고 있는 할머니 앞에서 발걸음이 멈추어졌다. 나이가 꽤 많아 보이시는데 꼼꼼하게 바구니를 만들고 있었고 솜씨도 좋은 듯 제품의 질도 좋아보였다. 2달러에 작은바구니 세 개가 안에 들어있는 것을 하나 구입하고 사진도 찍었다.

남서쪽으로 더 이동하니 대성당의 돔이 멋지고 주변의 건물들이 독특한 광장이 보인다. 공사로 인해 광장이 통제되고 있었는데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공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맑고 푸른하늘과 어울어진 멋진 풍경을 보고 감탄하고 있었다. 쿠엥카에서 가장 멋진 곳이라 생각했다. 벽화가 그려진 멋진 계단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길을 걷다보니 쿠엥카 대학이 보인다. 콜롬비아에서는 대학 건물을 들어가려면 상당히 까다로워 보였는데 여기는 우리나라의 대학처럼 캠퍼스도 넓고 아무나 들어갈 수 있었다. 젊은이들의 자유로워 보이는 모습은 우리의 대학모습과 너무나 흡사했다. 대학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예술작품들도 아름다웠다.

화장실을 가기위해 공과대학 건물도 들어갔다. 내부의 강의실도 살펴보았는데 아무도 우리를 막는 사람이 없었다. 학생들은 친절하게 화장실의 위치도 안내해주었다. 1층 현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토목공학 전기전자공학관 같아 보였다.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810일시장(10 de Augosto)에 들어가 과일을 사서 먹었다. 시장의 입구 벽면에 유화로 그려진 멋진 벽화를 보고 모자박물관으로 향했다. 모자박물관(Barranco Museo Del Sombrero)은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모자를 판매하기 위한 상점 같았다. 일부 제작과정을 보여주고 관련기계들을 전시하고 있었지만 판매가 주목적인 것 같았다. 입구에 그림이 멋져서 갤러리에 들어가 그림도 감상하였다.

야간버스를 타고 에콰도르의 국경을 넘어 페루로 들어가는 날이다. 어제 예매를 일찍해서 이층버스 맨 앞자리에 앉았다. 시야가 높은 곳에서 이동하는 버스에서 바라본 밖의 풍경은 나름 특별한 경험이었다. 출발한 버스는 해발 2,500m에서 시작해 계속해서 아래로만 내려가더니 해안가에 다다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