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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Equador

12월10일]신나는 바뇨스 래프팅[에콰도르 바뇨스]

by 福이와요 2018. 12. 13.

우리가 묵는 hostal Amazonia y Sol은 아침식사가 정말 잘나온다. 부킹닷컴의 댓글을 보면 아침식사에 대한 댓글 뿐일 정도로 매우 훌륭했다. 가격도 아침식사를 포함하지 않는 저렴한 숙소에 식사비를 추가한 것과 같은 비용이었다. 바뇨스의 대부분의 숙소가 그렇듯 걸어서 10분 이내에 시내의 모든 곳에 갈수 있을 위치이고 터미널은 500여미터 떨어져서 걷기 딱 좋은 위치였다.

어제 예약한 래프팅비를 내기위해 은행에서 현금인출을 하기위해 ATM을 방문했다. 그런데 현금이 나오지 않고 에러가 뜬다. 다른 은행에서도 에러가 되어서 돈을 찾을 수 없었다. 여행사에서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서 래프팅 끝나고 잔금 30달러를 주면 안되겠냐고 질문하니 그건 불가능하다고 답변한다. 결국 버스를 은행앞에 세워서 다시 시도하려고 카드를 넣으니 은행경비가 그 기계가 고장났다고 한다. 기계고장으로 인한 오류였다. 옆 라인에서 인출하니 아무 문제없이 현금을 찾을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래프팅장비가 있는 샾에 도착했다. 이미 10명은 개인장비를 선택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였다. 뒤늦게 잠수슈트와 헬멧 슈즈를 골자 버스에 올랐다. 미국인 베네수엘라 인도 한국인으로 구성된 12명으로 6명씩 한 보트에 나누어 탔다. 우리는 마르고 외소한 체격의 인도남자와 역시 외소하고 마른 베네수엘라 여성2명과 젊은 한국남자와 고령의 우리부부 두 명이 함께했다. 보트가 재대로 갈려나 모르겠다.

강물에 오르기 전 응급 시 대처요령과 노 젓는 요령을 배웠다. 약간의 긴장감속에 보트는 출발했다. 그러나 출발 후 바로 두러움은 사라졌고 모두가 즐거움에 탄성을 질렀다. 그런데 위험이 예상되었는지 우리 보트의 가이드가 모두 내려서 걸어 내려가라고 한다. 다른 보트는 이미 아래로 내려간 상태였는데 우리팀은 강변을 걸어서 내려갔다.ㅜㅜ. 처음 해보는 래프팅이었는데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두 시간 가량 진행된 래프팅이었지만 순식간에 끝나버린 느낌이었다. 무서움이 매우 많은 아내도 내내 신이 나서 소리 지르고 보트 앞에도 앉아 가기도 한다. 중간에 물속으로 점프하는 사진도 찍고, 마지막으로 급류에서 미끄럼 타는 것도 진행하였다.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날씨와 전혀 상관없이 재미있고 만족스러운 체험이었다.

래프팅 끝나는 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져 온천장으로 갔지만 낮에는 4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한 시간도 남지 않아서 저녁에 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크게 두가지 온천시설이 있는데 한 곳은 샤워장과 탈의실이 허름한 시설로 가격은 낮에는 2달러 밤에는 3달러를 받는다. 다른 시설은 비교적 최신식 시설로 만들어져있고 바디슬라이더가 몇 개 있는 것이 워터파크 같았다. 가격은 6달러였는데 매주 월요일은 휴일이라서 오늘은 이용할 수 없었다.

숙소에 돌아와 잠시 쉬다가 저녁 6시 이후에 온천으로 향했다. 천연온천수라고 하는데 물색이 황토색인 온천수였다. 탈의실과 사워실의 시설도 아주 허름했으며 온천수도 철분이 많이 들어간 온천수 같았다. 처음에는 온탕에 앉아있다가 가장 뜨거운 열탕으로 들어갔다. 물이 많이 뜨거워서 오래 들어가 있을수 없었고 안내판에도 5분간 이용하라고 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몸을 덥히고 밖으로 나와서 추어지면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했다. 하늘에서는 비교적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었다. 역시 야외온천은 비나 눈을 맞아가면서 즐거는 것이 가장 낭만적인 것 같다.

오전에 래프팅과 저녁에 온천을 하고 숙소에 돌아오니 몸이 바로 녹초가 되어 잠이 들었다. 여유있게 이곳에서 각종 액티비티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데 일정상 두가지를 몰아서 하려니 힘들다. 내일도 오전에는 비아블로 폭포를 가고 오후에는 세상 끝 그네를 타러가고, 밤버스를 타고 쿠엥카로 가야 한다.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을 려나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