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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Mexico

11월7일]코수멜 스쿠버다이빙[멕시코 플라야델카르멘]

by 福이와요 2018. 11. 10.

오늘은 어제보다 좀 늦게 다이빙이 시작되기에 9시에 로니다이브존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한국인 젊은 부부가 먼저와 있었고, 스페인 커플도 함께 하기로 해서 총 5명이 함께 다이빙을 하기로 했다. 결혼하고 신혼여행으로 이곳 칸쿤에 왔다는 철호씨 부부는 반갑게 나를 맞아 주었고, 나 또한 어제 다이빙을 하면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다소 심심했던 기억이 있던 터라 그들이 무척 반가웠다.

오늘은 다이빙 마스터로 로니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직원이 코수멜섬으로 안내해주고 거기에서 다른 다이빙샾으로 소개해주고 다이빙이 끝나면 다시 이곳으로 안내해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든다. 코수멜다이빙은 섬으로 넘어가는 왕복 페리비용과 섬에서 소형선착장으로 이동하는 왕복택시비와 다이빙을 위해 포인트로 이동하는 소형보트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도 세노떼 다이빙 비용보다 저렴했다. (세노떼 120달러, 코수멜117달러) 다른 샾들도 마찬가지로 세노떼 다이빙이 비쌌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보트로 다이빙 포인트에 이동한 우리는 또다른 일행들과 합쳐저 8명이 함께 다이빙을 했다. 첫 번째 포인트는 침몰된 선박을 돌아보는 다이빙이었다. 수심은 18m 가량이었고 맑은 시야와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처음으로 보트에서 입수하는 다이빙이었는데 다압에서 처럼 걸어가는 것 보다는 훨씬 편하고 좋았다.

사실 침몰선박 다이빙은 별로 내키지 않았다. 그런데 침몰된 선박에 이미 많은 산호와 같은 수생생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조류와 천적으로부터 보호되는 이곳은 작은 물고기들의 천국과도 같은 곳이라 수많은 종류의 물고기를 볼수 있었다. 선박 내부에도 들어가 보았는데 역시나 작은 물고기들의 보금자리 이었다. 선박내부에 사람의 흔적으로 변기 등을 볼수 있다는데 나는 앞사람들 쫓아가느라 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철호씨 부부는 오픈워터과정이고 나는 어드밴스과정의 자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보다 그들이 훨씬 능숙하게 바닷속을 날아다녔다. 나는 다이빙을 하면서 양손으로 계속 저어가면서 유영하는데 그들은 능숙하게 부력을 조절하면서 두 발로 멋지게 이동하고 있었다. 역시 다이빙은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첫 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선박으로 올라오니 점심으로 샌드위치와 과일을 제공해준다. 우리와 함께 한 다른 일행들은 다이빙 경험이 아주 많은 사람들 같았다. 우리가 밖으로 나오고도 한참 있다가 그들은 밖으로 나와서 다음 코스로 이동하였다.

두 번째 다이빙은 해안과 가까운 곳에 있는 곳으로 산호와 물고기들이 많은 곳이었다. 수심도 침몰선박보다 낮은 곳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맑은 시야와 산호들과 수많은 물고기들을 볼수 있었다. 특히 바다가재가 많이 보였다.

철호씨 부부가 가져온 고프로로 촬영을 하는데 내가 카메라를 넘겨받아 그들을 찍어줬다. 한번도 써보지 않은 고프로 수중촬영이라서 영상이 잘 나왔는지 걱정이다. 그들의 뒤를 따르며 산호 꽃밭을 날고 있는 멋진 신혼 한쌍을 보고 있으니 숙소에 남겨두고 온 아내가 생각난다. 무섭다고 하기에 함께 하는 것을 포기했는데 강재로라도 끌고 올 것을 하고 후회가 되었다.

우리가 배로 올라오고도 한참을 지나서야 나머지 일행들이 올라왔다. 우리들이 초보라서 그런지 공기소모가 많아서 빨리 끝났나 보다. 철호씨가 그들은 물고기라고 하면서 농담을 하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그들은 올라왔다. 나도 많이 다이빙하면 그들처럼 할 수 있겠지.

철호씨 부부가 우리부부의 세계일주 여행을 부럽다고 한다. 신혼여행을 이렇게 멋지게 하고 있는 그들이 더 부러웠다. 당신들은 앞으로 얼마든지 더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다며 너희들이 부럽다고 말을 건내 주었다. 다이빙을 마치고 편의점에서 캔맥주 하나씩 나누어 마시고 이별했다.

플라야델카르멘에서 한 다이빙은 어제 세노떼 동굴다이빙과 오늘 침몰선박 다이빙 등 여러 가지 다이빙 경험을 쌓았다. 아직 초보티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다양한 다이빙 경험을 통해 다이빙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는 멋진 다이빙이었다.

숙소에 돌아오니 아내가 많은 일을 겪었다. 바칼라르에 가는 ADO버스를 예매하기 위해 터미널에 가서 티켓 두장을 예매했는데 티켓을 확인해보니 우리가 원한 11일이 아니라 8일자 티켓을 발급해 준 것이었다. 티켓직원이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해 발권에 오류가 있었는데 환불을 할 수 없다고 했단다. 할인 티켓은 카드 발권을 하면 절대로 환불은 해 줄 수 없다며 11일로 변경하려면 추가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했단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은 상황이라 다소 당황스러워하며 강하게 항의도 해보았는데 막무가내로 안된다고 만 했다고 한다. 결국 그 금액으로는 이등석 버스만 발권이 가능하다며 이등석 티켓을 받아들고 왔다고 한다.

이곳 멕시코에서 ADO버스는 남서부지역의 장거리 버스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버스회사이다. 가격도 멕시코 물가대비 매우 비싼 편으로 앱으로 할인받아 사전 구매를 하려고 해도 한국에서 발행한 카드는 결재가 되지 않아서 비싼 비용을 모두 지불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는데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에도 어떤 규정이 적용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들의 독과점 적인 횡포는 ADO버스에 대한 불신만 쌓였다. 앞으로 남은 기간 ADO버스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생각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