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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Chile

1월13일]산티아고 버스터미널[칠레 산티아고]

by 福이와요 2019. 1. 20.

오전 늦은 시간에 일어나서 어제 먹다 남은 김치찌개로 아침을 해결했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창문밖 도로에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오늘은 별다른 일정없이 멘도사로 가는 버스표만 예매하고 숙소에서 해먹을 식사재료를 구입하는 것을 하고 저녁시간에 시간이 되면 산타루이스(Santa Luis)전망대에 오르는 것만 하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터미널이 있는 산티아고대학역(Universidad de Santiago)으로 향했다. 지하철의 바퀴는 멕시코처럼 타이어 바퀴로 이루어져 있었고, 오래전에 개통한 지하철인지 지상에서 깊이 들어가지는 않아서 이용하기 편리했다. 조금 색다른 점은 지하철 요금이 보통과 피크타임 최대피크타임으로 나누어서 요금(650,700,780페소)이 부과된다. 거리와 환승에 상관없이 탑승할 때 한번만 체크하여 납부하면 된다. 스크린도어가 없고 조명이 아주 밝지는 않았지만 역이나 지하철 내부는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버스회사마다 터미널이 달랐으나 Turbus & Pullmanbus터미널과 Alameda터미널은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산티아고에서 멘도사로 넘어가는 안데스 산맥이 멋지다고 해서 이층버스 맨 앞자리를 예약(23,000페소)하고 싶었는데 이미 모든 좌석이 팔려나갔다. 결국 가격이 조금 저렴하고 카드결재가 가능한 1층 버스인 Turbus1인당 20,000페소에 예매했다. 소형버스(17,000페소)도 있었는데 좌석이 작고 불편해서 대형버스를 선택했다. Turbus 터미널에서 알아볼 때는 22,000페소라고 했는데 구입할 때는 20,000에 구입했다. 깍아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

터미널에서 길 맞은편에는 대형 까르프매장이 있어서 숙소에서 해먹을 식사재료를 구입했다. 근처에서 가장 큰 매장인 것 같아서 저렴할 줄 알았는데 숙소 근처에 있는 까르프 익스프레스 매장과 가격이 같아 보였다. 오랜만에 찾은 대형 마켓이라 사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짐을 늘리면 안돼서 소고기와 파스터 와인 정도로 이곳에서 소비할 것들만 구입했다.

양손에 짐을 들고 전망대에 오르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숙소로 바로 향했다. 배가 고프기도 해서 거리에서 꼬치를 하나 구입해 먹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우리의 숙소는 산프란시스코 성당의 바로 옆에 붙어있는 조그만 아파트였다. 빠리스 론드레스 지역(Barrio Paris Londres)에 위치한 곳으로 주변에는 옛 건물들을 그대로 이용하는 고급 호텔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S자로 굽은 도로에는 자연석으로 깔려있는 보드블록이 독특한 정취를 풍기고 있는 멋진 곳이었다. 지저분한 주방과 화장실 만 아니었으면 최고의 숙소였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