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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Chile

1월11일]달의 계곡 투어[칠레 아따까마]

by 福이와요 2019. 1. 17.

아침에 침대에서 늦게 일어났다. 23일의 투어로 휴식이 필요했다. 하루종일 일기를 쓰고 핸드폰을 만지며 숙소에 앉아 있으니 청소를 하던 아주머니가 어디 안나가냐고 질문한다. 그렇게 한참을 숙소에서 쉬었다. 페루이후 고지대에서 춥게 지내다가 따뜻한 동네에서 휴식을 취하니 몸도 한결 가벼워졌다.

오후 4시에 출발하는 달의 계곡 투어를 위해 Andes여행사로 향했다. 한국인이라고 하면 흥정없이 1인당 10,000페소로 깍아 준다. 한국인 여행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여행사이다 보니 20명 정도의 소형버스는 모두 한국인이었다. 한국인의 특성을 너무 잘알고 활용하는 여행사 이다보니 마치 단체 패키지 여행을 나온 듯 했다.

달의 계곡은 시내에서 40분 이동하여 관람을 시작하였다. 첫 번째로 소금동굴로 향했다. 해안이 융기하여 이루어진 지형을 확인이라도 하듯 소금 동굴은 건조한 날씨와 적은 강수량이 만들어낸 멋진 곳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쉽게 부서지고 풍화가 심하게 일어날 것 같은데 소금 암반은 아주 단단했고 수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도 튼튼히 버티고 있었다.

이어서 모래 언덕에 올랐는데 해발고도가 낮아지다 보니 이제는 숨이 차지 않는다. 풍화가 심한 암반층과 모래 언덕은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달의 모습을 닮아서 달의 계곡이라고 하는 건조한 사막이 만들어낸 풍경은 멋졌다. 3개의 마리아상을 들렀는데 전혀 마이라상 같아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달의 계곡을 높은 곳에서 조망하고 일몰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수많은 차량과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 페루 볼리비아에 비하면 관광지로서는 별 매력이 없어 보이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해가 떨어지자 곧바로 시내로 돌아왔다. 지금 시간 쯤이면 관광을 나갔던 사람들이 모두 돌아와서 인지 흙먼지 날리는 좁은 도로에는 발 딛을 틈도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터미널에 잠시 들러 내일 이동하는 칼라마 공항행 버스표를 예매했다. 몇자리 남아 있지 않는 것이 성수기임을 실감나게 했다. 숙소로 돌아와 스파게티와 과일로 저녁을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