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16.
오늘은 태국 푸켓으로 넘어가는 날이다. 11시15분 비행기인데 앱으로 셀프체크인이 되지않는다. 국제선이라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고, 여유있게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싶어 8시에 그랩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교통정체를 우려했지만 늦기 않게 도착했다. 많은 오토바이와 뒤섞여 운행하는 모습이 불안하기도 했고, 정체를 우려했는데 모든 것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었다. 오토바이에 비해 많지 않은 차량들을 피해 오토바이들은 그들의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았다. 19일 동안 베트남에서 단 한건의 교통사고도 목격하지 못한 것을 보면 그들만의 룰이 있어 보였다.
베트남의 저가항공 Vietjet을 이용할 때 마다 기내에 울리는 음악이 있었다. 영어로 부르는 노래가 베트남의 정서를 노래하는 것 같아서 검색을 해보았다. 역시나 베트남 전쟁이라는 내용으로 인한 한이 담겨 있는 슬픈 내용의 노래였다. 영어로 된 가사이기에 검색을 통해 그 내용을 해석해 보았고, 비엣젯 마지막 비행에서는 따라 부르기로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했다.ㅋ
Hello Vietnam Song by Quynh Anh https://youtu.be/ZcOo2Abxak0?si=CVz1R6_w2NXtpVX7 [1절] Tell me all about this name, that is difficult to say. It was given me the day I was born. Want to know about the stories of the empire of old. My eyes say more of me than what you dare to say. 누가 내게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이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겠어? 그 제국의 지난 날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싶어. 네가 어설프게 이야기해 주는 것보다 나의 눈이 더 많은 것을 말해주겠지만, [후렴구] All I know of you is all the sights of war. A film by Coppola, the helicopter's roar.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곤 코폴라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헬리콥터가 굉음을 울리는 전쟁 장면 뿐이야. One day I'll touch your soil. 언젠가 그 땅을 밟아보겠어. One day I'll finally know your soul. 끝내 언젠가는 너의 영혼에 대해 알고 싶어. One day I'll come to you. 언젠가는 널 찾아가겠어 To say hello, Vietnam. 안녕 베트남이라 전하기 위해 [2절] Tell me all about my colour, my hair, and my little feet. That have carried me every mile of the way. Want to see your house, your streets. Show me all I do not know Wooden sampans, floating markets, light of gold. 내 피부색, 머리카락, 그리고 내 작은 발, 내가 살아온 길을 함께해 온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겠어? 그곳의 집들과 거리,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던 나룻배, 수상시장, 금빛 조명들을 보고 싶어. [3절] And Buddha's made of stone watch over me My dreams they lead me through the fields of rice prayer, in the light, I see my kin I touch my tree, my roots, my begin. 나를 바라보는 돌부처상과 들판에 펼쳐진 논을 통해 내 꿈을 인도해가는 그 곳, 불빛 속에 기도드리는 나와 닮은 사람들에게서 나의 근원과 뿌리와 시작을 찾을 수 있겠지 To say xin chao Vietnam 안녕 베트남이라 전하기 위해 |
그런데 기내에서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국제선이라 그런가. 맥주 한잔 했다면 승무원한테 따질뻔했다.
드디어 태국 푸켓에 도착했다. 역시 베트남보다는 시스템화 되어있고, 거리도 훨씬 깔끔하다. 공항버스를 이용해 푸켓타운의 숙소를 찾아가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었고, 주변 도로도 나름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항버스가 지하철처럼 좌우에서 마주보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앞에 있는 여성이 버스이동 중간에 긴옷을 벗으니 손목에 ‘사랑’이라는 문신이 세겨져 있었다. 내가 웃으니 한국인이냐고 물으며, 전 남친이 한국인이었다고 하면서 네델란드에서 왔다고 한다. 5년 전 네델란드 방문했는데, 하이네켄이 맛있다고 말하니 웃는다. 영어실력이 많이 늘었나..ㅋ 2주 동안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 이곳에 방문했다고 한다. 나랑 비슷한 목적으로 방문했음을 확인하고 서로의 좋은 여행을 기원했다.
푸켓타운에 도착했는데, 매주 일요일 저녁에 열리는 야시장이 있는 날이었다. 아침을 베트남에서 간단히 먹고 아무것도 먹지 않아 배고파서 주변 식당으로 달려갔다. 팟타이를 먹으려고 했더니, 없어서 쌀국수로 해결했다. 베트남 쌀국수하고는 국물이 다소 달랐지만 맛있게 잘먹었다.
나이트 마켓으로 향했다. 차로 두 곳을 막았놓고 나이트마켓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대부분 간식 먹거리 위주로 진행되고 있었으며, 대부분 음식의 가격을 표시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술과 담배에 대한 엄격한 제한이었다. 그래서 인지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며, 중간 중간 길거리 공연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생각지 못한 축제에 길거리에서 여러 가지 간식들을 사먹었다. 기억할 만한 경험이었고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태국 마시지를 받았다. 타이전통마사지 1시간 350바트 팁50로 17000원 가량의 비용으로, 주요 관광지라 그런지 기대했던 요금보다는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한 미친X 때문에 우리나라 환율이 안 좋아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가이 들기도 했다. 베트남 마사지는 피부를 주로 비비기만 하는 마사지인데 순 엉터리 마사지였다. 역시 태국 마사지는 달랐다. 아픈 부분도 있었지만, 이번 여행 가장 만족스러운 마사지를 받았다.
야시장을 거닐다 늦은 시간에야 숙소에 도착했고, 내일 피피섬 숙소 예약 및 일정을 정리하느라 12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이곳 푸켓에서는 스쿠버 다이빙을 많이 할 생각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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