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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Portugal

9월8일]코스타노바 해변과 포르토 야경[포르투갈 코임브라 아베이로 포르토]

by 福이와요 2018. 9. 10.

오늘은 포르토(Porto)로 이동하는 날이다. 코임브라에서 열차나 버스를 타고 두시간이면 포르토에 도착할 수 있는데 병준 커플이 자신들의 경로에 동행을 권한다. 코임브라와 포르토의 중간지점의 아베이로(Aveiro) 해안마을에 방문하는데 함께 가자고 한다. 사진작가인 병준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차량도 그들의 튼튼이(무쏘) 뒤자리(그들의 침실)에 타고 이동했다. 우리가 불편할까봐 신경써주는 커플들이 고마웠다. 한시간 정도 이동했는데 이틀동안 과음한 캇인지 다소 멀리기운이 있었지만, 이번 여행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아베이로 Costa Nova Beach는 멋진 사구와 어울러진 해변이 아름다웠다. 멀리 펼쳐진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파도를 만들어냈는데 여기가 서핑보드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서핑보드를 배우기 위해서라도 포르투갈에 다시 와야 할 것 같다.

또한 이곳은 원색의 줄무니로 칠해진 집들로 유명하다. 이곳은 안개가 많이 끼는 곳으로 뱃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부들이 쉽게 집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칠을 한 것이 유래가 되어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이유라고 한다. 전문가가 찍어준 우리들의 사진이 너무 멋지다. 따라오길 잘했다. 해안가 밴치에 앉아 숙소에서 준비해온 햄버거와 과일로 점심을 즐겼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아베이로 역에서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며 이별을 했다.


열차시간이 좀 남아서 역 주변을 둘러봤다. 오래된 건물을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한 멋진 모습을 감탄하며 사진에 담았다. 열차는 한시간도 안걸려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트에 도착했다.

포르토의 일정도 길지 않아서 바쁘게 움직였다. 내일은 병준이 소개해준 시티워킹투어에 참가하기로 하고 오늘은 에펠의 제자가 만들었다는 루이스 대교의 야경을 감상하기로 했다. 볼량시장 주변에 있는 Pedro dos Frangos식당에서 그릴치킨과 폭립바베큐를 먹었다. 맥주두잔 포함 가격도 20유로로 아주 저렴했지만 맛도 최고였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들이 서빙을 하고 현지인들로 보이는 식당은 빈자리가 없었고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긴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루이스 다리는 생각보다 아주 높았다. 철교의 2층에는 사람과 메트로가 지나가고 1층에는 자동차가 지날 수 있었다. 철교의 특성상 틈으로 보이는 강물의 높이는 아찔해보였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아내는 두팔에 강한 힘을 주고 나의 팔을 쥐고 건넜다. 이렇게 높은 줄 알았으면 안왔을거라 하면서.. 철교의 아름다운 야경으로 한참을 바라보다 숙소로 돌아왔다. 리스본도 그렇지만 이곳 또한 도로의 경사가 심한 편이다. 도시의 규모가 작아서 걸어서 다녔지만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오르막길이라 은근 땀이 났다. 리스본과 코임브라 포르토 등 포르투갈의 도시가 아름다운 이유는 경사진 비탈면에 지어진 건물들의 조망이 뛰어나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