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급하게 검색해본 결과 신트라(Sintra) 호카곶(Cabo da Roca)을 오늘 방문하기로 했다. 최대한 서둘러 돌아보고 리스본 시내도 일부 둘러보기로 아주 빡빡한 일정을 잡았다. 신트라 지역을 하루에 돌아도 힘든데, 최대한 짧은 시간에 돌아보아야 하기에 페나 궁전이 개장하는 시기에 맞추어 7시30분에 숙소에서 출발했다.
신트라역에서 페나 궁전으로 가기위한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한 대 보낸 이후에나 버스를 탈 수 있었고, 궁전앞 티켓판매소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고, 우리도 30분 정도를 기다려서야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페나 궁전은 동화속에 나오는 궁전 같았다. 신트라지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지어진 궁전으로 원색으로 칠해진 궁전을 보니 정말 동화속에나 나올만 한 그런 곳이었다. 흐렸던 날씨가 구름이 거치며 더욱 선명한 색을 발산하고 있어서 쉽게 성을 내려올 수 없었다. 뛰어난 건출물은 아니었지만 주변 산세와 어울어진 궁전은 너무 아름다웠다. 시간을 가지고 Mouros성이나 반대편 산봉오리에 올라가 사진을 찍으면 좋으련만 시간이 부족함이 너무 아쉬웠다. 기념품 숍에서 판매하는 엽서의 사진을 보니 더욱 아쉬움이 쌓인다. 스페인 포르투갈은 반드시 다시 와야만 할 것 같다.
다음은 헤갈레이나(Regaleira)별장으로 향했다. 아내가 이곳의 평이 너무 좋다면 꼭 가보고 싶다고 하기에 급하게 정한 코스였다. 늦어지면 리스본 시내를 포기하더라도 가야 할 것 같다고 하기에 방문한 곳이었다. 이곳도 역시나 사람이 많아서 30분 이상을 줄을 선다음 입장할 수 있었다.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던 이곳은 궁전이라기 보다는 미로 공원이 더욱 어울릴 것 같다. 둥근 우물속으로 들어가니 거기에 비밀통로가 나타났고 마치 인디아나존스의 탐험가처럼 동굴 속을 헤메고 다녔다. 겉모습은 드라큘라가 나올 것 같은 낡은 성이었지만 주변에 가꾸어진 정원과 산책로는 신비한 체험이었다. 누군가 리스본에 방문한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로 기억에 남는 관람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다음은 호카곶으로 향했다. 유럽의 대륙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지구가 둥글다고 하기 전에는 이곳이 지구의 끝이라고 생각했다는 의미 있는 곳으로 많은 유럽인들이 찾고 있었다. 그러나 나즌 그저 평번한 해안 절벽의 바닷가 외에는 별다른 감응이 없는 곳이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리스본으로 돌아오는 열차를 타기 위해 카스카이스(Cascais)로 향했다. 리스본 근교 최고의 휴양도시라고 하는데 별장같이 지어진 저택들과 바다에 떠있는 요트들이 휴양도시임을 짐작하게 해준다. 거리를 지나는데 해산물 요리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역에서 조금만 걸으니 비치가 보인다. 많은 유럽인들이 비치에서 햇볕을 즐기고 있었다. 수영복도 풀어버리고 과감히 선탠을 즐기는 여성도 눈에 띈다.
하루 종일 서두른 탓인지 오후 6시경 리스본 시내에 도착했다. 그런데 일일 교통권을 구입하기 위해 거의 한시간 가량 줄을 서야 했다. 거의 뛰다시피 하루를 보냈는데, 여기서 시간을 소비해버리니 짜증도 나고 화도난다. 결국 시내에선 저녁식사를 하고 밤늦은 시간에 28번 트램을 타고 대충 트램투어로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숙소에 들어온 시간은 밤11시 경이었다. 하루 종일 몸을 혹사시킨 여정이었다. 양치질만 하고 침대에 쓰러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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