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oundWorld/Spain

9월3일]세비야 속전속결 투어[스페인 그라나다 세비야]

by 福이와요 2018. 9. 5.

오늘은 12시에 블라블라카를 이용해 세비야로 이동하기로 했다. 여유있게 11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역시나 카풀을 이용한 이동은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더구나 우리를 예약한 숙소 바로 앞에 내려주었기 때문에 예정보다 30분 일찍 숙소에 체크인 할 수 있었다.

항공편 예약으로 제한된 시간안에 여정을 맞추어야 하다보니 이곳 세비야(Sevilla)에서는 하루밖에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것도 오후 늦은 시간과 내일 오전시간을 이용해 세비야 관광을 마쳐야 한다. 그래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밥을 하고 카레와 고추장으로 간단히 비벼먹고 5시경 밖으로 향했다.

플라맹고의 발생지인 이곳에서 플라맹고 공연을 보고 싶어서 가장 먼저 플라맹고 박물관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연좌석이 매진되어서 845분에 시작하는 공연을 예매(1인당 22유로)했다.

다음으로 메트로폴 파라솔 전망대에 가서 세비야 시내를 전망했다. 다소 특이한 건축물이 주변과 어색하게 어울린 모습이었지만 나름대로 특색이 있는 건물 탓인지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카페에 앉아 시원한 맥주와 커피한잔을 마시며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있는 시간을 가졌다. 조금만 있으면 멋진 낙조도 볼 수 있으련만 플라맹고 공연 시간 때문에 석양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공연시작 20분전에 입장했지만 이미 좋은 자리는 주인이 있었다. 그나마 정면에서 볼수 있는 자리를 차지 할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플라맹고 공연은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보았다. 춤은 흥겨워야 출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플라맹고는 흥겨워서 추는 춤이 아니었다. 힘든 삶의 한이 녹아 있어야 진정한 플랑맹고를 출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댄서의 얼굴에서는 고뇌에 찬 다소 비장한 얼굴모습에 나도 모르게 숙연해졌다. 플라맹고 공연에는 클라이막스가 없어 보였다. 격렬한 몸동작에 그저 진지하게 시선을 주목할 뿐이었다. 공연을 마치고 모든 관객이 기립박수를 보낸다. 우리의 판소리도 충분히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벌써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세계3대 성당이라는 세비야 대성당과 스페인광장은 꼭 보아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결국 밤이 늦더라도 오늘 저녁에 다 둘러보고 내일 아침에 편히 쉬기로 결정하고 다음으로 향했다. 물론 세비야 성당 내부를 볼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내일아침에 진행하기엔 무리여서 야경의 외부만 바라보았다. 바로셀로나에서 아쉬움이 남았듯 이곳 세비야에서도 아쉬움을 남긴채 다음에 방문할 명분을 남기고 스페인 광장으로 향했다.

근처의 바에서 식사를 했다. 숙소에서 식사를 하고 나왔지만 오늘 활동양이 많아서 이미 배고파진 상태라 근처의 아랍식당에 들어가 캐밥과 햄버거로 요기를 했다. 간단하게 먹기 위한 메뉴였는데 역시나 거대한 양에 부른 배를 두드려야 했다. ~

12시가 다되어서 스페인광장에 도착했다. 원형 구조와 거대한 광장은 김태희의 광고촬영 장소로 유명했고 나는 꼭 가보고 싶었다. 사전 정보고 없던 아내도 광장을 둘러보고 규모와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많지 않은 사람들이어서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역시나 사진에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없음을 아쉬워 하며 숙소로 향했다.

구글지도를 검색해보니 걸어가면 30분 버스를 타면 20분이라고 해서 결국 걸어서 이동했다. 지친몸을 이끌고 2km가 넘는 길을 30분 가량 걷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선택을 후회하면서 숙소로 향하는 길이었지만 이 늦은 시간에도 식당에서 음식을 팔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를 살아가는 이들의 생활패턴에 적응하려면 한참을 이곳에 살아야 할 것 같아 보였다.

속전속결 세피야 투어였지만 나름 세피야를 알수 있는 알찬 투어였다. 숙소로 들어와 오늘 돌아본 도시의 지도를 살펴보는데 강의 구조가 특이해 보였다. 시내 한복판에 흐르는 강은 호수였고 그 옆에는 인공으로 판듯한 강이 흐르고 있었다. 호수로 통하는 물길에는 갑문으로 보이는 시설도 있었다. 왠지 호기심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