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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Spain

9월2일]알함브라 궁전 방문[스페인 그라나다]

by 福이와요 2018. 9. 5.

미리 예매한 시간에 맞추어 알함브라 궁전을 걸어서 이동했다. 여기도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나 걸어가나 시간이 비슷해서 그냥 걸었다. 경사가 심하다고는 하는데 이정도 경사는 이미 단련이되어 있어서 별 어려움은 없었다. 급하게 알함브라 궁전에 대하여 검색을 해보니 외부는 수수하지만 내부의 장식은 정교하고 화려하다고 극찬을 해놓은 글을 읽었다. 동양에 타지마할이 있으면 서양에는 알함브라가 있다는 식으로 서술을 해 놓아서 인지 약간의 기대를 하고 안으로 입장했다. 역시 이슬람의 건축양식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겉모습과 전혀 다른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을 느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타지마할을 접했을 때 느꼈던 감동에는 한참 모자란다고 생각했다. 꼼꼼히 내부를 살펴보고 나오니 두시간이 지났다.

아름다원 정원으로 가꾸어진 헤네랄리페(Generalife)를 둘러보고 ???궁전을 관람하였다. 웅장한 외부모습에 기대를 하고 들어가 보니 역시나 겉모습만 거대한 그럴싸한 모습이 알함브라와는 비교도 할수 없었다. 입장료도 안받고 줄도 전혀 필요없는 건물이었다.

누에바 광장으로 다시왔다. 어제 줄이 길어서 포기했던 Bar Los diamantes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은 타파스 바로 음료로 맥주를 주문하니 빠예야 비슷한 작은 접시를 준다. 타파스는 식전에 와인에 간단히 곁들이는 안주를 말하는데 이곳 타파스바에서는 맥주나 와인을 주문하면 무료로 간단한 안주를 준다. 타파스 기원에 대한 여러 가지 주장들이 있는데, 빈속에 술마시지 마라고 타파스가 생겼다는 주장과 파리나 먼지가 들어가지 말라고 잔을 덮기 위해 생겼다는 주장이 재미있게 와 닿는다. 진정한 주당이라면 식사 대신 타파스바에서 하루쯤은 식사도 거른체 취하도록 마시는 타파스바 투어를 하면 어떨까 속으로 생각해보았다.

주문한 새우요리와 문어요리를 먹었다. 지중해에 접한 이곳 안달루시아 지방에는 역시나 해산물을 재료로 한 요리가 많았다. 요리라고 해야 껍질 벗긴 새우에 양념한 것과 문어를 삶아 약간의 소스를 곁들인 것이 전부이지만 이름도 기억나지 않지만, 오랜만에 해산물 요리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애초 계획은 이곳 안달루시아 지역의 그라나다, 네르하, 말라가, 론다, 세비야를 둘러보고 포르투갈을 여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쉥겐지역 채류기간 90일도 지나고 해서 모로코를 가기위해 경로를 다소 수정했다. 그라나다와 세비야만 둘러보고 포르투갈을 여행한 다음 마드리드에서 비행기를 타고 모로코로 이동해서 관광하고, 지프롤터 해협으로 건너 다시 스페인으로 들어와 말라가, 론다, 네르하를 둘러본 다음 마드리드에서 멕시코로 넘어가는 일정으로 수정을 했다. 다소 복잡해보인긴 하지만 마드리드에서 모로코로 이동하는 저렴한 항공권을 구했고 모로코에서는 짐을 최대한 가볍게 하기로 하다 보니 이런 일정이 짜여졌다. 또한 포르투갈에서 다합에서 만난 포토그래퍼 병준씨 커플을 만나기로 한 것도 있었다. 밋밋한 루트보다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여행할 수 있는 배낭여행을 묘미를 느낀다고나 할까.

이틀동안 빡빡한 일정탓에 많이 지쳐있었다. 점심먹고 숙소로 들어와 그냥 편하게 쉬었다. 그러나 창문밖 소음은 어제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