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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Croatia

6월30일]세계일주 4개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몬테네그로 코트르]

by 福이와요 2018. 7. 3.

두브로브니크에서 버스를 타고 몬테네그로 코트르로 이동을 했다. 버스는 두브로브니크가 한눈에 보이는 높은 언덕에 있는 길을 달린다. 어제 둘러본 올드타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까이서 보는 모습보다도 여기서 보는 모습이 훨씬 아름답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은 것이 약간 후회되기도 했다. 오른쪽에 바다와 절벽을 끼고 달리는 버스는 마치 곡예와 같다. 고소공포증이 없는 내가 봐도 아찔한 모습인데, 고소공포증이 심한 아내는 아예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무서워한다.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아 자꾸 멀어져가는 두브로브니크가 아쉬워 셔터를 눌러댔다.

뒷자석에 앉은 외국인들이 버스이동 내내 떠든다. 뭐가 그리 신났는지 다른 사람 눈치보지 않고 떠들어댄다.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 출입국스탬프를 받으러 버스에서 내려서 조차 떠든다. 거의 만석의 버스라 그런지 국경통과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2시간이면 도착한다던 버스는 3시간이 넘게 걸려서 코트르에 도착하였다.

몬테네그로 국경을 넘어서면서 버스는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였다. 리본모양의 코트르만은 천혜의 항구로 안성맞춤인 듯이 보였다. 수심도 얕지 않으며 주변은 높은 바위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군사적인 요충지로 보인다. 사진으로 많이 보아왔던 Our Lady of the Rocks 섬속의 성당이 멀리 보인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올드타운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이곳의 숙소는 호스텔월드가 가장 저렴했는데 평점도 나쁘지 않고 저렴한 motenegro hostel에 체크인 했다. Triphon성당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 식당과 바가 있어서 다소 시끄러운 것을 제외하곤 깨끗하고 스텝들도 친절한 게스트하우스였다.

버스안에서 만난 한국인 대학생이 소개해준 터미널과 올드타운 중간에 위치한 TANJGA grill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먹으려고 했는데 대기자가 많아 1시간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미리 구워진 닭고기구이를 먹었다. 가격이 215유로에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양도 많아서 나머지는 포장을 해서 저녁으로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메인게이트옆 시장도 들러 저렴한 체리도 구입했다. 코트르는 도시가 작아서 점심먹으로 갔다왔더니 이미 동네 구조가 파악되었다. 일찍 숙소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쉬었다.

89일 아이들과 헤어지고 우리는 아이슬란드를 여행할 계획이었는데 항공편이 마땅치 않다. 전에는 저렴한 비용의 항공편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아이슬란드 입국편이 200,000원이 넘어간다. 출국편은 아주 저렴한데 입국편이 비싸다. 성수기라 여행객이 몰렸는지 유럽에서 들어가는 모든 항공편이 비싸다. 밤늦게까지 고민을 해봤는데 별다른 방법이 없는 듯 보인다. 고민이다.

오늘이 여행시작 4개월이 되는 날이다.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0여일이 지났다. 그동안 아무 탈없이 여행을 한 것을 큰 복으로 생각하고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시간이 너무 빨리가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을 보니 아직 힘들지 않은가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