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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World/Croatia

6월26일] 자그레브 시티투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by 福이와요 2018. 6. 28.

아침에 일어나 앞으로 여정 준비로 숙소에 계속 있었다. 당초 계획은 크로아티아-보스니아해르체코비나-크로아티아드브로브니크-몬테네그로-코소보-마케도니아 이었다. 그러나 보스니아 사라예보를 들어가는 교통편이 너무 불편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결국 보스니아는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코소보는 볼거리도 없을뿐더러 다른 블로그에서 악평을 달아놓은 글을 보고 알바니아로 경로를 변경하였다. 크로아티아는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라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데,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마케도니아는 새로운 세상에 대하여 은근 기대가 된다.

5시에 시작되는 Free city tour에 참여하기 위해 트램을 타고 올드시티 반옐라치치광장에 도착했다. 오늘 월드컵 크로아티아 3차전이 개최되기에 광장 한쪽에는 대형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다. 1,2차전 승리로 조1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축제 분위기이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가가 아주 좋은 시티투어에 20여명이 참여했다. 광장에 모여 자그레브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는데, 유럽의 대부분은 혁명이나 유혈사태를 통해 계급사회가 붕괴되었는데 이곳은 반예라치치의 통치에 의해 계급사회를 없엤다고 하며 지금은 최고의 지도자로 추앙받는다고 한다. 광장의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따라 지었고 광장의 중앙에는 말을 탄 그의 동상이 설치되어 있었다.

자그레브 도시는 두 개의 언덕이 있는데 자그마한 강으로 나누어져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강을 막아 도로(트칼치체바 거리)로 되어있는데 한쪽은 종교지도자가 다른 한쪽은 일반 평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양쪽은 전혀 물리적인 충돌없이 서로의 생활을 보장하며 평화롭게 지냈다고 한다. 크로아티아는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었나 보다..

돌의 문을 지나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마르코성당에 도착했다. 타일을 이용해 국가 휘장을 세긴 지붕이 인상적인 성당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사진속에 담고 있었다. 이곳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 두팀을 만났다. 이후 돌라치 시장 자그레브 대성당을 끝으로 시티투어를 마쳤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인 단체관광객 두팀이 지나간다. 한글간판을 단 한인마트가 시내 중심가에 자리하고 있으며, 한글로 안내하는 식당을 발견하기도 했다. 길거리에서 눈에 띄는 동양인은 거의 한국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식당안에서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 축구중계를 틀어놓았다. 이미 크로아티아는 승패와 무관하기에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응원열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었다. 대형스크린이 보이는 식당이나 펍은 이미 자리가 가득찼다. 식사하는 동안은 골이 없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마자 크로아티아 팀에서 한골을 넣었다. 곧이어 동점골을 허용하고 있었다. 단체관람하는 광장에서는 의외로 차분하다. 우리 나라 같았으면 난리났을 텐데...

경기가 진행되는 중 트램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앞 펍에서도 대형스크린에 모여 단체관람을 하고 있었다. 종료 직전 크로아티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환호와 함께 멀리서 폭죽터트니는 소리도 들린다. 내일은 한국과 독일전이 치루어지는데 16강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아시아팀은 대부분 탈락했고 우리도 거의 탈락이라고 봐야하는데, 일본이라도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